한국계 배터리 3사 글로벌 점유율 동반 하락 'LG엔솔 BYD에 밀려 3위'

  • 입력 2023.01.05 13:5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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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에서 11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BYD에 밀려 3위를 차지하고 한국계 3사 시장 점유율 역시 전년 대비 7%p 하락했다. 

5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 사용량은 446.0GWh로 전년 동기 대비 74.7% 증가했다.

글로벌 점유율 1위 CATL은 2021년 32.2%에서 지난해 37.1% 점유율이 늘고 배터리 사용량 역시 약 2배 성장했다. 이어 BYD 등 상위 10위에 오른 중국계 배터리사는 대부분 세 자릿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은 꾸준한 성장율을 보였으나 전년 동기 대비 30.5%에서 23.1%로 7.4%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한 54.8GWh로 3위에 올랐고, SK-온은 72.0% 증가한 26.1GWh, 삼성SDI는 74.9% 상승한 22.1GWh를 기록했다.

배터리셀 메이커들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가 주 요인이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 6와 기아 EV6의 성공적인 출시로 성장세를 확장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BMW i4, 피아트 500 등의 꾸준한 판매량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에는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 호조가 작용했다. 또 테슬라 모델3, Y는 CATL,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델로 11월 판매호조로 한중일 3개 업체의 성장을 리드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7.2GWh로 전년 동월 대비 1.7배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한 가운데, 특히 중국 시장은 전년 대비 1.9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관련 업계는 전세계 전기차의 6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자국 전기차 산업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판단, 이미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미국, 유럽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완전 폐지하는 등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중국계 완성차 업체들에게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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