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4명 태우고 76.2m '악마의 미끄럼틀' 추락한 테슬라… 기적 속 반전

  • 입력 2023.01.05 12:1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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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침식에 의해 형성된 최대 70도 각도의 낭떠러지 지형을 비롯해 바위가 많고 구불구불한 지형 특색으로 인해 기상악화 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른바 '악마의 미끄럼틀(Devil's Slide)'로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마테오 카운티에서 일가족 4명을 태운 테슬라 차량이 76.2m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4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일가족 4명이 탄 테슬라 차량이 데블스 슬라이드 해안도로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에는 41세 성인 남녀와 7세 여아, 4세 남아 등 총 4명이 탑승하고 캘리포니아 1번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차량은 남쪽으로 향하던 중 내리막 구간에서 길을 벗어나며 76.2m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당시 목격자들은 곧바로 911에 해당 사고를 신고하고 출동한 구조대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진 차량 내에서 움직임을 감지한 뒤 헬리콥터를 이용해 7세와 4세 어린이 2명을 우선 구조한 뒤 2명의 성인을 추가로 구출했다.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로 4명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모두 의식이 있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상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브라이언 포텐저 소방 요원은 "차량에서 생존한 사람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모두 충격을 받았다"라며 "평소 절벽에서 떨어지는 차량을 대비해 이곳에서 대기를 자주 하지만 대부분이 목숨을 잃었다. 이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사고 당시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 모드로 설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추가적인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 일부 외신은 이번 사고가 운전자 다르메시 파텔(41세 남성)이 고의로 차량을 절벽아래로 몰아 발생했다고 보도하고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가 차량을 운전한 파텔을 살인미수와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성명을 통해 "수사팀이 목격자를 인터뷰하고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당 사고가 고의적 행위로 발생한 사건일 가능성을 파악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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