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기아 '졌잘싸' 작년 美 1.0% 감소한 141만 대, 최다 판매 '기아 스포티지'

  • 입력 2023.01.05 07:47
  • 수정 2023.01.05 13:4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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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부품 공급 차질에 대한 재고 부족과 코로나19 재확산,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악재에도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선전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의 작년 총판매량이 약 10% 감소한 1128만 여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직전 연도 대비 1.0% 감소한 147만 4224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포함 78만 675대를 팔았다. 이는 2021년 기록한 78만 7702대보다 0.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는 69만 3549대를 팔아 70만 1416대를 기록한 직전 연도 대비 1.1%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 감소율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주력 SUV와 친환경차가 선전한 덕분이다. 투싼과 싼타크루즈를 주력으로 한  SUV는 12월 한 달 전체 판매량의 74%를 차지했고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는 2021년 대비 72% 급증했다.

현대차 라인업 가운데 작년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17만 5307대를 기록한 투싼, 이어 싼타페가 11만 9589대를 각각 기록했다. 아반떼도 11만 7177대를 기록해 현대차는 10만 대 클럽에 3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아이오닉 5는 2만 2982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는 13.7% 증가한 5만 6410대를 기록했다.

기아 역시 SUV를 포함한 다목적 차량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SUV와 유틸리티 차종은 기아의 2022년 총판매량 가운데 66.8%를 차지해 브랜드 역사상 사상 최대의 비중을 기록했다. 기아 라인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역시 SUV 모델인 스포티지다. 스포티지 연간 판매량은 12만 5245대로 미국 시장의 국산차 베스트셀링카 자리 올랐다.

텔루라이드는 9만 891대, 쏘렌토는 8만 6406대를 각각 기록했다. 기아 전동화 모델 판매는 142%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 EV6는 2만 498대를 팔았다. 기아는 지난해 6종의 전동화 모델을 투입해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이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2022년 미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기는 했으나 전체 시장 수요와 주요 경쟁사와 비교하면 크게 선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같은 기간 토요타는 9.6% 감소한 210만 8455대, 스텔란티스는 12.9% 감소한 155만 3485대, 혼다(98만 3507대)와 닛산(72만 9350대)은 각각 30%대와 20%대의 급격한 감소율로 마감했다. 

주요 브랜드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가 유일하게 2.2% 증가한 220만 2577대를 팔았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지엠의 미 시장 패권 탈환도 성공했다. 토요타는 막판인 12월 판매량이 직전 연도 대비 13.1% 증가했지만, 누적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021년 차지한 왕좌의 자리에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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