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5만 2511대, 기아 25만 4556대. 거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에서 현대차그룹의 연간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사상 처음 80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와 기아 인도 법인이 1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1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총 80만 7067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인도 최대 완성차 브랜드 스즈키 마루타는 157만 6025대, 타타는 52만 6819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 연간 판매량은 2021년 기록한 68만 6616대와 비교해 17.5% 증가한 수치다. 인도 신차 수요는 팬데믹 이후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스즈키 마루티는 15.48%, 타타는 59.07% 급증했다.
인도 내수 시장 공략은 현대차와 기아 SUV가 주도했다. 현대차 크레타는 2015년 첫 출시한 이후 누적 14만 895대, 기아 셀토스는 30만 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인도 법인 관계자는 "SUV가 전체 판매 실적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올해 생산한 64만 2959대 가운데, 크레타(Creta)가 13만 690대로 가장 많았고 기아 인도 공장은 31만 1677대 가운데 셀토스가 13만 8930대를 차지했다. 총 생산량 가운데 현대차 인도 공장의 수출량은 13만 여대, 기아는 6만 여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확대와 함께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수출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에서는 SUV와 세단의 소형 차종을 중심으로 인도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판매량이 100만 대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