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3ㆍ커넥티드카 그리고 차세대 카플레이, 2023년 트렌드를 바꿀 혁신 기술

  • 입력 2022.12.29 13:5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현대자동차 

디지털 기반 혁신 기술의 등장으로 자동차는 지난 140년보다 최근 몇 년 사이 더 급진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자율주행, 클라우드 컴퓨팅, 전기차, AI(인공지능), 블록체인, 커넥티드 기술로 이동수단이라는 단수의 개념을 뛰어넘은 지도 오래다. 2023년 자동차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첨단 기술의 시대로 본격 진입할 전망이다. 기술의 완성도를 갖추는데 시간을 더 필요로 하는 분야도 남아있기는 해도 당장 내년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바꾸고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추려봤다.

레벨 3 자율주행=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선보일 제네시스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 G90 부분변경 모델에는 국내 최초의 'HDP(Highway Driving Pilot)'가 탑재될 예정이다. HDP는 주행보조 기능에 머물렀던 기존 HDA의 차세대 시스템으로 고속도로와 같은 제한된 구간에서 레벨 3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다. 레벨 3는 라이다 등 첨단 센서로 주변 상황을 인지해 운전자 개입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시속 80km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개입한다. 허용된 구간에서 자율 주행 중 발생한 사고의 책임도 시스템이 갖는다. G90에 이어 기아 EV9 등 내년 선보일 현대차와 기아 신차에도 HDP 탑재가 유력하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도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와 판매=피아트가 최근 이탈리아에서 세계 최초로 문을 연 메타버스 스토어(FIAT Metaverse Store)가 국내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트 메타버스 스토어는 온라인 판매 방식에 메타버스로 차량을 전시하고 고객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메타버스 스토어는 장소의 제한 없이 접속해 쇼룸과 같은 가상 환경에서 차량을 살피고 구매 상담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전시장이 들어설 토지와 건물, 인테리어, 인력 운영 등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피할 수 없는 변화다. 부분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는 국산차는 여러 사정으로 당장 전면 도입이 어렵지만 수입차를 시작으로 피아트 메타버스 스토어와 비슷한 방식이 선을 보일 전망이다. 

진화한 커넥티드카=사물 인터넷을 기반으로 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시스템의 적용 범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은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일부 기능에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무선 업데이트(OTA)가 동력계와 안전 사양으로 확장된다. 또 원격진단, 응급상황, 디지털키, 차량 내 주문과 결재, 다양한 멀티미디어와 콘텐츠 제공, 가전제품의 원격 제어 등 다양한 분야에 연결하는 진정한 커넥티드카의 등장을 내년 이뤄질 전망이다. 커넥티드카는 특히 자동차 원격진단으로 차량 상태를 진단하고 이전과 비교지 않는 정교한 길 안내 등의 서비스 등이 가능해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차세대 애플 카플레이=지난 6월 애플이 'WWDC 2022'에서 선보인 차세대 카플레이(CarPlay)도 내년 본격 상용화한다. 차세대 카플레이는 기존의 길안내, 뮤직 스트리밍의 제한적 서비스에 그치지 않는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물론 계기반으로 표시 범위를 넓히고 서비스 범위도 크게 확장한다. 속도계와 타코미터, 주행 거리는 물론 각종 표시계를 제공하고 레이아웃, 위젯의 선택과 배치도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또 열선 시트를 포함한 각종 공조장치 제어도 가능해진다. 차세대 애플 카플레이는 2023년 말 적용차량이 등장할 예정이며 국산차 적용여부는 미지수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