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자존심 회복, 올해 美 판매량 도요타 제치고 1위....테슬라, 벤츠보다 앞선 10위 전망

  • 입력 2022.12.29 09:2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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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2021년 도요타에 내줬던 미국 신차 판매 1위 자리를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시장 조사 전문업체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는 28일, 2022년 시장 예측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 신차 수요가 2021년 기록한 1510만 대에서 8.0% 감소한 1390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예상하는 신차 수요는 정점을 기록한 지난 2016년 대비 20% 이상 줄어든 수치로 2022년 1270만 대 이후 가장 적은 판매량이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공급 문제가 다소 풀리면서 여름 이후 재고가 늘기 시작했지만 주요 완성차의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결과"라고 분석했다.

올해 미 신차 시장의 하이라이트는 지엠이 지난해 도요타에 빼앗겼던 1위 자리를 다시 찾아 온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도요타는 202만 7786대를 팔아 지엠(220만 2598대), 포드(180만 4824대)를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이어 스텔란티스(178만 5009대), 현대차그룹은 148만 9228대로 5위를 기록했다.

올해 순위는 지엠과 도요타의 자리바꿈만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지엠의 올해 신차 판매량은 225만 3641대로 예상했다. 도요타 예상치는 212만 2665대, 따라서 지난해 90년 만에 처음 안방을 내준 1위 자리를 다시 찾아 올 수 있을 전망이다.

GM 2024 Equinox EV

순위 변동의 원인은 지엠이 올해 판매량을 1.6% 끌어 올린 반면, 도요타는 0.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신차 시장 점유율은 지엠이 작년 14.6%에서 16.3%로 상승하고 도요타는 15.5%에서 15.3%로 소폭 내릴 전망이다.

포드는 183만 7603대, 스텔란티스는 154만 2301대로 지난해와 같은 3위와 4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0.7% 증가한 140만 875대로 예상했다. 현대차그룹 제조사 순위는 5위로 6위에 머문 혼다(97만 7636대)를 큰 차이로 제쳤다. 혼다는 주요 제조사 가운데 가장 많은 감소율(-2.7%)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 전동화 모델만 팔고 있는 테슬라가 52만 4693대를 팔아 10위, 중국 지리자동차도 11만 589대로 14위에 오른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 연간 예상 판매량은 BMW(35만 7054대), 메르세데스 벤츠(34만9290)보다 많은 것이다. 

한편 2023년 판매량 순위는 전기차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본격 시행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될 지엠과 포드, 테슬라와 달리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라인업이 부족한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브랜드는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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