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고차 가격 급락 소식에 주가 100달러대 위협...신차 판매에도 악재 우려

  • 입력 2022.12.28 15:3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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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연일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불거지기 시작한 일론 머스크 CEO의 오너 리스크, 상하이 공장 일시 가동 중단으로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이번에는 중고차 가격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가격 비교 사이트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고차 평균 가격은 5만 5754달러(약 7074만 원)으로 지난 7월 평균 시세인 6만 7297달러(8537만 원) 대비 17%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미국 중고차 가격이 평균 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배가량 떨어진 셈이다.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물 등록 후 거래가 완료되는 평균 일수도 이전 38일에서 최근 50일로 크게 길어졌다. 특히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등록된 테슬라 차량의 3분 1이 올해 출시된 것들이라는 점에서 심상치 않은 분석이 나온다. 가격 할인, 또 내년 세액 공제로 테슬라 신차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해 내다 파는 물량이 많아지면서 중고차 가격을 끌어 내린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가격 하락이 신차 수요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테슬라의  부진이 올해보다 내년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테슬라는 앞서 오는 연말까지 모델 3, 모델 Y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에 이르는 대대적인 할인과 무료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가격을 할인하고 중국 홈쇼핑 채널 TV 광고까지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중고차 가격 급락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11%p 급락한 109.10달러에 마감을 했다.

현지에서는 테슬라 주가 반등의 요인이 전혀 없다고 보고 있으며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2020년 말 수준인 1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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