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7세대 부분변경 3시리즈 "5 · 7 부럽지 않을 화려한 스펙 변화"

  • 입력 2022.12.14 12:17
  • 수정 2022.12.15 15:2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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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디스플레이 신규 탑재와 더욱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 변화 외에도 BMW 신형 3시리즈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의 효율성은 매우 놀라운 수준이다. 도심 대부분을 순수전기 모드로 주행할 뿐 아니라 경쟁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넉넉한 약 40km에 이르는 주행가능거리는 서울과 경기권 출퇴근에도 무리 없을 정도로 여유롭다. 무엇보다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를 독립적으로 사용해 뛰어난 효율과 일상적 실용성뿐 아니라 3시리즈 특유의 달리는 즐거움 또한 놓치지 않았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간판급 D세그먼트 세단이자, 스포츠 세단의 정석으로 알려진 3시리즈 7세대 부분변경모델을 세단과 투어링 버전으로 동시 출시했다. 차체 형태 뿐 아니라 엔진 라인업에서도 4기통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고성능 6기통 모델까지 함께 선보인 신형 3시리즈는 폭 넓은 파워트레인과 업그레이드된 상품성으로 수입 D세그먼트 왕좌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모습이다. 이들 중 최근 서울 도심에서 3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330e M 스포츠를 경험해 봤다. 

먼저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3시리즈는 공통적으로 외관 디자인의 디테일 완성도를 높이고 무엇보다 실내에서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탑재된 부분이 특징이다.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의 경우 새로운 모습의 'ㄱ'자 형태의 LED 헤드램프가 탑재되고 육각형으로 변한 키드니 그릴 안쪽으로는 더블 바 디자인이 적용되며 시각적으로 보다 스포티한 모습을 연출한다. 여기에 M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할 경우 앞 범퍼 중앙 하단으로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대형 공기 흡입구가 자리잡고, 좌우 끝단에 세로형 에어 커튼이 배치되며 더욱 공격적인 형상을 나타낸다. 

부분변경 3시리즈의 측면은 긴 휠베이스에 짧은 오버행, 균형잡힌 비율로 여전히 역동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또 흐르는 듯한 루프라인 역시 다시 만나도 매력적으로 전달된다. 후면은 뒷 범퍼 좌우 양 끝으로 세로형 리플렉터를 적용해 넓은 차폭을 더욱 강조하고 이전 모델 대비 직경이 10mm 증가한 테일파이프와 위쪽으로 크기가 대폭 확대된 디퓨저가 장착돼 스포티한 매력이 더욱 강조됐다. 

신형 3시리즈 실내는 앞서 iX, i4 등 순수전기차를 비롯해 신형 X7과 곧 출시될 7세대 7시리즈에 탑재되는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탑재됐다. 이를 통해 시인성은 더욱 향상되고 센터페시아 버튼 수는 획기적으로 감소됐다. 

또 센터 콘솔 디자인 역시 변경되며 토글형 기어 셀렉터가 새롭게 자리하고 우측으로 iDrive 컨트롤러가 배치됐다. 기존 스틱형에서 토글형 변화는 사용감에선 만족스럽지만 약간의 호불호가 나뉘게 될 것 같다.

이날 시승한 330e M 스포츠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109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12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짝을 이뤘다. 이를 통해 최대 41km까지 순수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부분이 매력으로 여기에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조화를 이뤄 합산 최고 출력은 292마력, 최대 토크는 42.8kg.m을 발휘한다. 해당 모델의 경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맞게 우수한 효율성을 기본으로 여기에 더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이 5.8초로 여전히 스포츠세단의 면모를 간직했다. 

국내에 앞서 친환경차 판매가 활성화된 유럽의 경우 최근 하이브리드 판매는 점차 줄고 순수 전기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는 일부 국가의 주요 도심에서 내연기관차 출입을 완전 통제하는 매우 강력한 탄소배출 억제책을 사용한데 기인한다. 그리고 유럽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순수전기 주행가능거리가 점차 개선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BMW 330e M 스포츠 모델 역시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처음 출발할 때, 저속 및 중속 영역에서 전기 모드에 우선 순위를 두고 전기구동 시스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이다. 또 가속 페달을 더 밟거나 빠른 속도로 항속할 때는 전기모터와 내연기관 엔진이 함께 가동하는 지능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해 거친 험로나 고속도로에서 연료 소모는 현저히 줄어든다. 

효율성 뿐 아니라 330e M 스포츠의 경우 전기모터가 가진 엄청난 토크감과 즉각적인 응답성을 통해 출발과 동시에 역동적인 가속력 그리고 '이부스트' 기능으로 가속 시 두 구동 시스템의 토크를 최대로 증폭시켜 모든 주행 조건에서 균형감과 안정성을 이끌어낸다. 

흥미로운 부분은 일상 영역에서도 순수 전기차와 유사한 회생제동 시스템의 적극 개입이다. 이를 통해 고전압 배터리의 에너지를 충실하게 저장하며 좀 처럼 충전의 번거로움도 접할 수 없다. 무엇보다 330e M 스포츠는 3시리즈 특유의 스포티함은 여전히 유지되면서 라인업 상위 모델의 주요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해 더욱 매력적인 스포츠세단으로서 거듭나는 모습이다. 

BMW 3시리즈 세단 및 투어링은 기본 모델 및 M 스포츠 패키지 2가지 트림으로 판매되고 가격은 모델에 따라 5530만 원~6410만 원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330e의 경우 6850만 원,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인 M340i 세단 및 투어링의 가격은 각각 8120만 원과 868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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