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플카 출시 또 2026년으로 연기...완전자율주행차 회의론 솔솔

  • 입력 2022.12.07 09:49
  • 수정 2022.12.07 10:0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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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GM) 크루즈, 폭스바겐 아르테미스 등 주요 기업들의 자율주행 프로젝트가 일정을 늦추거나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완전 자율을 목표로 추진해 왔던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Project Titan)도 최근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현지에 따르면 애플은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축소하고 애플카 출시 일정을 오는 2026년으로 연기했다.

애플은 2014년 타이탄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해왔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애플카 출시 일정을 늦추는 한편, 자율주행의 범위를 고속도로와 같은 제한된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축소할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러나 고속도로 등 특정 구간에서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애플에 앞서 이미 상용화한 기술로 2026년 비슷한 수준의 애플카로는 선행 기업과의 경쟁은커녕 주목을 받는 것조차 어려울 전망이다. 이 때문에 애플카 출시 일정 연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애플의 주가는 2.4%나 하락했다.

애플의 애플카 출시 연기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서 아직 만족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완전자율주행을 목표로 했지만 기술적으로 통제나 관제가 필요한 레벨4를 한계로 보고 있는 데다, 애플카 생산을 위한 시설도 아직 결정하지 못한 때문이다. 

주요 기업들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자율주행 프로젝트가 연이어 차질을 빚자 업계에서는 최고 레벨의 자율주행차 등장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 거액을 투자해 온 완성차와 IT 기업, 신생업체들의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애플이 추진하고 있는 제한된 범위의 자율주행 기술은 메르세데스 벤츠 등 완성차가 이미 상용화에 성공하고 실제 차량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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