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현대차 · 현대중공업 내부거래 증가 "총수일가 지분율 높을수록 비중 상승"

  • 입력 2022.12.01 14:0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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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기업 집단 계열회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11.6%, 금액으로는 218조원을 돌파했다. 삼성, 현대차, LG 등 국내 10대 대기업의 내부거래액은 155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공개하고 올해는 지난 5월 지정된 76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2316개 계열회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년 동안 이뤄진 계열사 간 상품 및 용역 거래를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1.6%, 내부거래액은 218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했다. 또 상위 10대 대기업의 경우 매출액 증가에 따라 내부거래 금액 또한 크게 증가했다. 다만 내부거래 비중은 12.9%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삼성, SK, LG, 롯데, 한화, GS, 신세계, CJ 등 8개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이전에 비해 감소했고,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증가했다. 

그룹 내부거래 비중은 총수 일가나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 계열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9.3%, 2세 지분율이 30% 이상인 경우 20.5%, 절반 이상인 경우는 21.2%까지 올라갔다. 다만 공정위는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 대비 3.4%p 감소했다고 밝혔다. 

규제대상 회사의 계열회사 간 거래 중 91.1%가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고 특히 비상장자사의 수의계약 비중은 95.7%에 달했다. 

이 밖에 상표권 사용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상표권 사용 유상거래 집단과 거래 규모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수가 있는 집단의 상표권 유상사용비율은 74.2%로 총수가 없는 집단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총수가 있는 집단 소속 수취회사 중 51.2%는 총수일가 지분율 20% 이상인 회사로 이들의 상표권 사용료 수입액은 총수있는 집단 상표권 사용료 수취액의 8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부거래 금액이 2조원 이상인 업종 중 내부거래 비중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사업 지원 서비스업 분야에서 높게 나타나는 반면, 내부거래 금액은 자동차, 석유 등 제조업과 건설업, 금융업 분야에서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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