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I 배터리셀 결함에 따른 화재 우려 확산, BMW 'i시리즈' 국내 리콜 확대 

  • 입력 2022.11.23 12:14
  • 수정 2022.11.23 13:3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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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셀 불량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제기된 BMW 순수전기차 'i 시리즈'의 리콜이 국내에서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여름 해당 리콜을 처음 실시한데 이어 최근까지 대상 차종과 범위를 꾸준히 넓히고 있다. 23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BMW 순수전기차 i 시리즈의 배터리셀 불량은 지난 7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BMW iX xDrive50, iX M60, i4 eDrive40 등 3종의 순수전기차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며 처음으로 알려졌다. 

NHTSA는 배터리셀이 제작될 당시 고철 조각이 내부로 침투되어 음극판 손상으로 인한 단락과 이로 인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앞서 BMW는 지난 4월, 독일에서 i4 eDrive40의 화재 사건이 발생한 후 자체 조사 결과 해당 사실을 처음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6월 미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각각 iX xDrive50, iX M60에서 동일한 문제가 확인됐다.

당시 BMW 측은 해당 문제로 인한 사망과 부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NHTSA는 해당 모델의 리콜을 발표하며 차량 소유주에게 리콜 조치 이전까지 운행을 가급적 피하고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야외 주차를 권고했다. 

NHTSA에 이어 국토부도 지난 8월, BMW i4 eDrive40, i4 M50, iX M60, iX xDrive50 등 4차종의 리콜을 실시했다. 당시 국토부는 해당 차량의 경우 배터리셀 생산 공정 중 손상된 음극판 조각이 배터리셀 내부에 유입되어 고전압 배터리에 단락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셀 모듈이 방전될 수 있고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은 2021년 11월 23일에서 2022년 6월 27일 사이 제작된 모델이 포함됐다. 

이후 국토부는 지난 9월, 동일한 이유로 해당 리콜을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를 통해 한 차례 더 공지하고 리콜 범위를 2021년 9월 20일에서 2022년 8월 11로 확대했다. 리콜 대상 역시 i7 xDrive60을 새롭게 추가했다. i7의 경우 다음달 국내 출시를 앞둔 BMW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전기차 버전이다. 

이어 국토부는 가장 최근인 지난 17일, 또 한 차례 공지를 통해 리콜 대상을 2021년 11월 22일에서 2022년 8월 4일로 추가하며 i4 eDrive40, i4 M50, X M60, X xDrive50, i7 xDrive60 등 5종으로 확대했다. 한편 해당 리콜과 관련된 BMW 순수전기차 i 시리즈에는 삼성 SDI에서 납품한 배터리셀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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