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하다 추천할 때는 언제고' 벤츠, 커넥티드카 서비스 잦은 오류에 차주 울화통

  • 입력 2022.11.22 15:36
  • 수정 2022.11.22 15:3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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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으로 차량 공조를 설정하고 도어 잠금 및 해제를 비롯해 비상 시 긴급출동 서비스 등을 요청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메르세데스 미(Mercedes me)'에서 소프트웨어 오류에 따른 품질 저하로 무상수리가 실시된다. 원격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수리되는 이번 무상수리는 다만 대상 차종이 2017년 6월 이후 출고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사실상 전차종이 포함됐다.

22일 국토교통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먼저 2017년 6월 29일에서 2021년 11월 17일 사이 제작된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C 43 4메틱, AMG GLC 63 4메틱, E 350 4메틱 등 55개 차종 10만 393대에 대한 무상수리가 실시된다. 

이들 모델은 커뮤니케이션 모듈 소프트웨어가 사양에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이런 경우 메르세데스 미 서비스 통신 모듈의 품질과 시스템 안정성이 개선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국토부는 해당 모델에 이어 2018년 7월 17일에서 2022년 4월 26일 사이 제작된 A 200 d, GLB 250 4메틱, S 350 d 4메틱 등 64개 차종 13만 8493대에 대해서도 동일 사유로 추가 무상수리를 발표했다. 해당 내역에는 앞서 발표된 대상 차종과 일부 중복 모델이 존재하지만 결국 사실상 벤츠 대부분의 모델이 이번 무상수리에 포함된다. 

해당 수리는 차량으로 데이터 전송을 통해 원격으로 자동 업데이트를 통한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완료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모바일 데이터 링크를 통해 수행되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필요한 데이터 및 데이터 전송에 대한 요금은 부과되지 않는다. 

지난 2017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메르세데스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메르세데스 미는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미콜(meCall), 사고 발생 시 차량의 통신 모듈을 통해 자동으로 고객 센터와 연결하는 e콜(eCall)이 포함됐다. 또한 차량의 문, 창문, 선루프, 공조 장치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원격 서비스, 차량 진단을 통해 관련 데이터를 원격으로 공식 서비스 센터로 전송하는 차량 진단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앱 내에서 사용할 수도록 구성됐다. 

이 밖에도 벤츠 순수전기차의 경우 해당 앱을 통해 배터리의 충전 상태와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차량에 탑재된 EQ 전용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차량과 앱 내에서 실시간 충전소 정보 및 최적화된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차량 안전 및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이용자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가운데 관련 소비자 불만 또한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비자원이 커넥티드카 서비스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통신 장애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도 받을 수 있는 손해배상 수준이 미흡하고 계약 관련 정보도 충분히 제공되지 않아 개선이 요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 31일까지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커넥티드카 서비스 관련 소비자 불만 접수는 총 146건으로 이들 불만을 유형별로 조사한 결과 '품질 및 AS' 불만이 35.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계약' 관련 불만 24.7%, '중고차 승계' 관련 불만 17.8%, '광고' 관련 불만 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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