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테슬라 모델 Y 통제력 상실 2명 사망...급발진 주장에 데이터 증거로 반박

  • 입력 2022.11.15 09:5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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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에서 테슬라 모델 Y가 통제력을 상실하고 질주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제동을 했지만 차량이 멈추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고 중국 테슬라는 주행 데이터 분석 결과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맞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SNS를 통해 급속하게 번진 영상은 도로변에 주차를 하려던 모델 Y가 서서히 도로에 진입한 후 갑자기 속력을 내더니 무섭게 질주하기 시작한다. 한적한 도로에서 도심으로 진입한 모델 Y는 이륜차와 도로변에 세워둔 여러 대의 차량을 들이받은 후에 겨우 멈춘다.

약 2.6km 남짓한 거리를 통제력을 상실한 채로 질주한 모델 Y로 인해 이륜차 운전자와 자전거로 길을 가던 여학생 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운전자는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 차례 밟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며 "차량의 결함에 따른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테슬라는 데이터 분석 결과 "사고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전혀 밟지 않았으며 오히려 가속 페달이 100% 활성화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라며 운전 미숙을 주장했다. 사고 운전자가 주차 버튼을 4차례나 눌렀지만 멈추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차량의 주차 버튼은 일정한 시간 눌러야만 작동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중국 경찰은 양쪽 주장이 서로 다르다며 사고 차량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테슬라는 급발진에 따른 사고를 주장하는 일이 종종 있어 왔으나 그때마다 차량이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통해 운전자 과실임을 입증하고 사과를 받아냈다. 

테슬라 차량은 각종 주행 및 도로 데이터는 물론 실내에서 이뤄지는 여러 기능의 조작 여부까지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으며 유사한 사고의 증거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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