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10분 만에 고개를 끄덕' 사막의 롤스로이스, 랜드로버 5세대 레인지로버   
[시승기] '10분 만에 고개를 끄덕' 사막의 롤스로이스, 랜드로버 5세대 레인지로버   
  • 김훈기 기자
  • 승인 2022.1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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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리무진을 연상시키는 서스펜션 세팅과 실내 정숙성은 도저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승차감으로 이어진다. 전장 5m, 공차 중량 2.8t의 육중한 차체는 빈번한 교통 정체와 도심의 다양한 주행 환경속에도 전혀 부담을 느낄 수 없을 만큼 기민하게 움직였다. 2열의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에 준하는 편의 시스템과 실내 곳곳의 고급 소재는 모던하지만 우아함을 전달한다. 

세대를 거듭하며 디자인이 변경되고 다양한 디지털 장비가 새롭게 추가됐지만 여전히 랜드로버 고유의 전통성이 유지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결과적으로 마치 롤스로이스를 연상시키는 레인지로버의 안락함은 1970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약 반세기가 지난 상황에도 여전히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별칭이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최근 지난 8월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된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모델 '올 뉴 레인지로버'를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경험해 봤다. 먼저 5세대 완전변경모델로 출시된 신형 레인지로버는 국내에 오토바이오그래피 사양으로 총 5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신차는 일반 스탠다드 휠베이스와 롱 휠베이스 모델로 구분되는데 스탠다드의 경우 전장이 5052mm, 휠베이스 2997mm를 나타내고 롱 휠베이스 버전은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5252mm, 3197mm를 차지한다. 전폭과 전고의 경우 모두 2003mm, 1870mm로 동일하며 트렁크 용량은 기본 1050ℓ를 제공하고 좌석 폴딩 시 스탠다드가 2335ℓ, 롱 휠베이스의 경우 2728ℓ까지 확장된다. 

얼핏 봐도 육중한 신형 레인지로버의 차체 크기는 익숙한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스탠다드 모델의 경우 전장 57mm, 휠베이스 97mm 더 길고, 롱 휠베이스 버전은 전장과 휠베이스에서 각각 257mm, 297mm 차이를 보인다. 차체가 큰 만큼 공차 중량 또한 스탠다드는 최대 2775kg, 롱 휠베이스의 경우 2830kg를 나타낸다. 

외관 디자인은 레인지로버 고유의 특징인 낮아지는 루프 라인, 강한 허리 라인 그리고 리어에서 솟아오르는 씰 라인이 여전히 유지됐다. 여기에 짧은 프론트 오버행, 분할형 테일게이트로 완성된 새로운 디자인의 보트 테일 리어가 결합됐다. 또한 이전 세대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패널 사이 간격은 신차가 얼마나 세심하게 디테일에 집중했는지 보여준다.  

전면에 장착된 고화질 디지털 LED 헤드램프는 시그니처 주간주행등, 다이내믹 방향 지시등, 어댑티브 프론트 라이팅 및 이미지 투영 기술 등이 적용됐다. 램프 내부에는 120만 개의 개별 제어가 가능한 디지털 마이크로 미러 장치(DMDs)가 적용되어 차량 경로에 있는 최대 16개의 물체를 인식하고 그림자를 생성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다른 도로 사용자의 눈부심을 방지하면서도 야간 주행에서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측면은 히든 웨이스트 피니셔를 적용해 도어와 유리를 매끈하게 연결하고 레인지로버 고유의 시그니처 사이드 그래픽은 도어와 하나의 표면으로 완벽하게 이어 졌다. 이 밖에도 플러시 글레이징 및 테일램프가 차량의 전체 형태와 통합되어 보이도록 하는 히든-언틸-릿 라이팅 기술을 통해 후면부는 마치 하나의 고체를 조각한 듯 일체감을 전달한다. 참고로 신형 레인지로버의 공기저항계수는 0.30Cd로 각진 외관 디자인을 고려하면 세심한 디테일 변화를 통해 SUV 치고는 낮은 수치를 나타낸다. 

실내는 대시보드 중앙에 적용된 역대 랜드로버 모델 중 가장 큰 13.1인치 커브드 플로팅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스티어링휠은 수평 디자인을 적용해 안정감을 전달하고 센터 콘솔의 결이 살아있는 고급스러운 우드 피니셔에는 메탈 소재를 아주 얇게 상감한 마이크로 메탈 인레이가 최초로 도입됐다. 

또 롱 휠베이스 모델의 경우 이그제큐티브 컴포트 플러스 시트의 탑재로 퍼스트 클래스의 승차감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히팅 기능이 포함된 발 받침대와 다리 받침대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레인지로버 P530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530마력을 발휘하는 4.4ℓ 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해당 엔진의 경우 각 실린더에 하나씩 총 2개의 병렬 트윈 스크롤 터보를 배치해 터보 래그를 최소화하는 한편, 76.5kg.m의 최대 토크를 자랑하며, 다이내믹 런치 작동 시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 시간은 4.6초의 순발력을 발휘한다.  

또 해당 모델에서 주의 깊에 살펴볼 특징은 올 휠 스티어링 기능이 처음로 탑재되어 탁 트인 도로는 물론이고 도심의 좁은 도로에서도 평온한 주행이 가능해진 부분으로 전기로 작동되는 리어 액슬은 최대 7.3도의 조향 각을 제공하고 저속과 고속에서 한층 강화된 안정성과 편안함을 전달한다. 

신형 레인지로버에는 랜드로버 최초로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가 탑재된 부분도 주목된다. 액티브 48V 전자식 롤 컨트롤 시스템은 유압 방식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이며, 최대 토크 1400Nm의 안티 롤 바를 통해 차체 움직임을 제어한다. 

이 밖에도 해당 모델에 탑재된 최신 에어 서스펜션은 트윈 밸브 댐퍼가 탑재된 에어 스프링 볼륨으로 구성되고 랜드로버가 개발한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컨트롤 소프트웨어로 제어된다. 또한 4단계 높이 조절이 가능한 서스펜션은 승하차 시 차체를 50mm 낮추고 고속 주행 시에는 16mm를 낮추게된다. 또 오프로드 주행 시에는 기본 75mm에 추가로 60mm를 높여 어떠한 지형 상황에서도 최적화된 지상고를 제공한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LWB 5인승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2억 3047만 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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