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인수로 각종 구설에 휘말린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볼룸버그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이 8일 기준(현지 시각) 2000억 달러 아래 떨어졌다. 지난 4월 포브스가 발표한 머스크의 자산은 2190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265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트위터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집중 매도, 주가가 폭락해 그의 순자산은 급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어 순자산 평가액 대부분도 여기에서 나온다. 트위터 인수 후 이어진 주가 하락으로 그가 최근 입은 손실은 700억 달러(약 96조원)에 이른다.
이날 테슬라는 전일 대비 2.93% 급락한 191.30달러로 마감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같은 날 1830억 달러다. 이에 따라 한 때 두 배 가량이었던 2위 베르나로 아르노 루이뷔통 회장(1430억 달러)와의 격차도 크게 줄었다.
한편 미국 월가에서는 전기차 경쟁 심화로 무엇보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전력투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머스크가 트위터에 집중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미국 중간 선거 결과와 최근 인플레이션감축법 수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테슬라 주가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머스크의 자산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