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구매 1순위는 현대차 또는 기아, 수입차는 벤츠 다음 BMW

  • 입력 2022.11.09 08:4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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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구매 예정자 3명 중 2명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앞으로 2년 내에 새 차를 구입할 예정인 소비자 2만 9043명에게 어떤 차를 살지 묻고 그 중 1순위로 고려하는 브랜드를 비교했다.

올해 조사 응답자 77.8%는 국산차, 나머지 22.2%는 수입차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국산 브랜드 빅3는 현대차가 32.9%로 가장 많았고 기아 22.6%, 제네시스 12.3% 순이다.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를 합한 수치는 67.8%로 전성기 였던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현대차그룹 브랜드 비중은 2010년 68.4%에서 2014~2018년 50%대까지 떨어졌다. 2019년 BMW 화재 이슈 이후 다시 상승해 작년 70%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 중 현대차는 2012년 최고치(38.3%)에서 2016년 24.3%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해 작년부터 다시 30%선을 넘었다.

2015년 이전의 점유율에는 제네시스가 포함됐음을 감안하면 최근의 32%대는 사실상 최고치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독립 초기 고전했으나 2019년 이후 줄곧 두자릿수 구입의향률을 유지하면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대항마로서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기아는 2010년 36.3%로 현대(32.1%)를 앞섰으나 이후 20%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하는 모양새다. 다만 올해는 작년보다 2.4%p 낮아졌다.

쌍용차(4.3%), 르노코리아(3.3%), 한국지엠(2.3%)은 전부를 합쳐도 2년 연속 10% 미만에 그쳤다.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는 한때 10%를 넘기도 했지만 2018년 이후 계속 부진하다. 반면 쌍용차는 올해 4.3%를 기록하며 이들 가운데 가장 높은 구매 의향을 보였다. 1순위 구매 모델로 꼽은 비율로 2.8%를 기록한 토레스 효과다.

과거 수입차 전체의 1순위 구입의향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8년 31.0%로 현대차를 추월하기도 했으나 4년째 22~24%대를 나타내고 있다. 벤츠가 5.4%로 가장 높았고 BMW 4.2%, 볼보 3.0% 순이며 아우디(1.4%) 테슬라(1.3%) 렉서스(1.0%)가 1%선에서 뒤를 이었다. 나머지 1% 미만 수입 브랜드의 합은 6%다.

벤츠와 BMW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2013년까지는 BMW가 앞섰고 이후 4년간 엎치락뒤치락하다가 2018년 이후 벤츠 우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두 브랜드의 차이는 작년 3.4%p에서 올해 1.2%p로 크게 줄었다. 그 사이 볼보가 급부상해 최근 4년 연속 넘버3 자리를 차지했다.

아우디는 디젤게이트 이후 위상이 크게 약해졌다. 테슬라는 잇단 가격 인상에 따른 반감이 커지며 1년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렉서스는 노재팬 사태 이후 답보상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소비자 취향을 저격하는 신모델이나 시의적절한 라인업 전략도 브랜드 전체 구매의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쌍용차 토레스, 제네시스 G80, GV80, G70, GV70 4개 모델이 각각 1.3~2.5%대의 고른 인기를 얻은 것이 이를 보여준다. 수입차 브랜드 중 올해 거의 유일하게 상승한 BMW 역시 다양한 모델 확충에 주력한 효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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