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볼트 EUV가 밀고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끌고...흔들리지 않는 수입차 강자

  • 입력 2022.11.07 12: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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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가 수입차 시장 강자로 부상했다. 10월 판매에서 쉐보레는 1586대를 팔아 수입차 전체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쉐보레는 지난 2020년 수입차 협회 가입 이후 독일산 브랜드가 독식해왔던 상위권에 바로 진입, 지금까지 톱5를 유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를 제외하고 공급량에 따라 순위 변동이 컸던 다른 브랜드와 달리 꾸준하게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가 된다. 주목할 것은 쉐보레 주력 모델들이 동급 경쟁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고 특히 전기차 경쟁에서 주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력은 콜로라도다. 2019년 첫 출시한 콜로라도는 픽업트럭 시장의 물꼬를 트며 대중화 바람을 불러왔다. 국내 출시 이후 지금까지 수입 픽업트럭 경쟁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2418대를 기록, 포드 레인저,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압도한다. 경쟁 모델은 같은 기간 모두 500대를 넘기지 못했고 콜로라도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수입 픽업트럭 시장을 지배한다.

무엇보다 수입 전기차 경쟁에서 쉐보레 볼트 시리즈가 선두권에 등장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올해 9월부터 본격 인도를 시작한 볼트 EV와 EUV는 8월 800대, 9월 1107대, 10월 2497대를 기록했다(판매 기준). 수입차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으로는 최고의 실적이다.

단일 모델 경쟁에서도 볼트 EUV는 10월 719대를 팔아 수입 전기차 가운데 아우디 Q4 e-트론에 이어 2위에 올랐다.(수입차협회 신규 등록 기준) 한국지엠은 볼트 시리즈의 국내 공급이 원활해 출고가 제때 이뤄졌다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볼트 EUV 인기는 역동적인 SUV 비율을 강조한 스포티한 감성의 외관과 사용자 중심의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한 여유로운 공간 활용성을 확보한 실내, 150kW급 고성능 싱글 모터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강력한 퍼포먼스에서 나온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해 차선이탈 방지 경고 및 보조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등 14가지의 능동 안전사양과 전용 미쉐린 셀프실링 타이어로 안전 성능을 높인 반면, 단일 트림으로 보조금 적용시 2000만 원대 중후반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 모델의 판매 호조로 한국지엠 전체 실적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지엠의 지난 10월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3% 증가한 4070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무려 419% 늘었다. 국내 판매와 수출을 합친 증가율은 290%에 달했다. 국내 완성차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한국지엠은 올해 남은 기간 내수 실적을 끌어 올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볼트 EUV와 타호, 트래버스 등 주력 모델의 빠른 출고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국내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국내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수입차 볼트 EUV를 주력으로 쌍용차와 르노코리아에 뒤처진 내수 순위를 확실하게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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