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기아, 美 10월 판매 역대 최고 기록...전기차와 SUV 수요 급증이 비결

  • 입력 2022.11.02 07:34
  • 수정 2022.11.02 07:4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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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감축법 도입에 따른 영향은 일단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의 10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각각 급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증가한 6만 604대, 같은 기간 기아는 11.9% 증가한 5만 8276대를 팔았다. 현대차와 기아 판매량은 역대 10월 기록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싼타페, 투싼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실적을 주도, 전체 판매량을 끌어 올렸다. 아반떼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 증가한 8530대, 싼타페는 53% 증가한 1만 806대, 투싼도 55% 증가한 1만 5066대를 팔며 현대차 라인 가운데 가장 많은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미국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한 58만 8902대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라인업이 기록적인 판매를 달성했다"라며 "정의선 회장의 조지아 공장 착공과 수요가 많은 제품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판매 역시 전동화 모델이 주도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 늘었다. 물량 부족으로 재고가 감소한 EV6가 전달 대비 소폭 줄었지만 기아 친환경 제품의 전체 판매량은 같은 기간 101% 급증했다.

또 셀토스(37%), K3(19%), 쏘렌토(18%), 니로(16%) 등 주력 제품의 판매 증가율이 모두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해 총판매량이 11.9% 늘었다. 올해 기아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5.1% 감소한 57만6424대다. 기아 관계자는 "3분기 실적 성장에 이어 10월 전동화 모델 판매가 2배 이상 늘면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시장에서 우려했던 전기차 판매량에 아직은 큰 변화가 없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1579대, 기아 EV6는 1186대를 팔았다. 전달 아이오닉 5는 1306대, EV6는 1440대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전기차 보조금이 제한된 수량에 맞춰 대부분 소진된 상황으로 가격 저항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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