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허머 EV(Hummer EV)의 국내 출시가 당분간 어렵게 됐다. GMC 브랜드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지엠은 2023년 허머 EV의 국내 출시를 검토해왔다.
그러나 미국 현지 계약이 급증하면서 향후 2년간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바닥나 해외 판매는 엄두도 내지 못할 상황이 됐다. GMC에 따르면 현재 계약된 허머 EV는 2024년에야 인도를 받을 수 있다.
허머 EV는 지난 3월 사전 예약 대수가 6만 5000대를 기록했고 지난 10월 GMC 시에라 EV가 공개된 직후 9만 대를 돌파하면서 험머 EV의 예약 사이트를 폐쇄하고 추가 계약을 받지 않고 있다.
지엠(GM)이 2023년 모든 라인업의 전기차 생산 7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험머 EV의 고객 인도 시점은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허머 EV 사전 계약자의 90%가 실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어 획기적인 생산 증대 대책이 없는 한, 허머 EV의 품절 사태는 장기화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GMC 허머 EV 국내 출시는 검토단계일 뿐 확정된 것이 없다"라고 말했지만 미국에서의 품절 사태를 감안하면 2023년 국내 출시는 매우 비관적인 상황이 됐다.
한편 허머 EV는 EPA 기준 1회 충전시 329마일(약 530km) 주행이 가능하며 3개의 개별 모터로 동급 최고인 1000마력의 최고 출력과 1만 1500lb.ft(약 1590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괴물 전기 SUV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