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 일론 머스크 테슬라 홍보 수단 우려 '트위터 광고 중단'...다른 완성차도 고민

  • 입력 2022.10.29 09:51
  • 수정 2022.10.29 09:5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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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트위터(Twitter) 인수를 완료하고 재정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그 아그라왈(Parag Agrawal)  CEO를 비롯한 트위터 핵심 임원을 해고한 일론 머스크는 비상장사 전환을 위한 상장 폐지 신청, 가짜 계정 정리 등 자신이 구상해 왔던 방향에 맞춰 경영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대대적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광고 등의 매출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면서 테슬라와 충돌을 거듭, 앙숙이 된 미국 최대 완성차 브랜드 지엠(GM)이 트위터를 이용한 유료 광고를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엠 트위터 광고 지출액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포드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엠의 결정이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와 앙숙이거나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완성차 업체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어 트위터 매출에 크든 작든 영향을 줄 전망이다.

완성차들이 지엠처럼 트위터 광고 중단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건 테슬라가 미디어 홍보, 상업 광고 등을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개인 계정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것이 된 트위터를 더 적극 활용해 테슬라를 비롯한 계열사 홍보에 더 적극 나설 것이 뻔하다. 트위터 유료 광고가 눈엣 가시같은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를 돕는 꼴이다. 

지엠은 다만 유료 광고를 중단하는 것과 별개로 트위터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과 마케팅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1년 기준 트위터 광고 매출액은 약 50억 달러(7조 1300억 원) 규모로 종합 식음료 기업 네슬레(Nestle)가 가장 많은 1300만 달러(185억 원)를 지출했다. 반면 트위터 광고주 10대 기업에 자동차 관련 기업은 단 한 곳도 포함돼 있지 않아 지엠 유료 광고 중단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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