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우디 Q4 e-트론 '이질감 없는 달리기 성능 · 첨단 주행 사양 눈길'

  • 입력 2022.10.29 00:03
  • 수정 2022.10.31 15:0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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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e-트론을 시작으로 e-트론 GT, e-트론 스포트백, RS e-트론 GT 등을 선보이며 MLB evo와 J1 플랫폼 기반 순수전기차를 출시한 아우디에서 폭스바겐그룹 MEB 플랫폼을 적용한 첫 모델 'Q4 e-트론' 시리즈를 통해 중형에서 콤팩트로 순수전기 SUV 라인업을 확장했다. 

아우디 Q4 e-트론 시리즈는 내연기관에 가까운 이질감 없는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장점인 차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 그리고 아우디 특유의 다양한 첨단 주행 편의 및 안전 사양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떠난 합리적 가격 책정이 눈길을 끈다. 

참고로 Q4 e-트론은 차체 형태에 따라 일반 SUV 디자인의 'Q4 e-트론'과 쿠페형 SUV 'Q4 스포트백 e-트론'으로 구분되고 앞서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EQB'와 직접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Q4 e-트론 기준으로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590mm, 1865mm, 1640mm에 휠베이스 2764mm로 이는 벤츠 EQB와 비교해 전장과 전폭에서 각각 5mm, 30mm 여유롭고, 전고와 휠베이스의 경우 60mm, 65mm 낮고 짧은 모습이다.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 수직 스트럿이 들어간 8각형 싱글프레임 그릴를 장착하고 짧은 전방 오버행, 큼지막한 휠, 넓은 트랙과 근육질의 차체를 통해 한층 날렵한 인상을 전달한다. 또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 모두에는 낮은 3차원 스포일러와 부분적으로 덮여 있는 리어 액슬의 트롤 암 등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각각 0.28Cd와 0.26Cd의 우수한 항력 계수를 바탕으로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기본형 모델 외 프리미엄 사양의 경우에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탑재된 부분도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보다 높은 시인성으로 더 안전한 주행을 돕고, 일반 LED보다 높은 밝기로 촘촘하게 배열된 광선을 통해 보다 넓은 가시범위와 안전성을 자랑한다. 특히 해당 램프에는 디지털 라이트 시그니쳐 기능이 탑재되어 운전자는 4가지의 시그니쳐 라이트 디자인 가운데 취향에 맞는 라이트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기본형 모델은 19인치 5-암 디자인 휠이 적용되고 최상위 Q4 스포트백 e-트론 40 프리미엄의 경우 20인치 5-V 스포크 그래파이트 그레이 휠의 적용과 함께 라디에이터 그릴, 콘트라스트 페인트, 사이드 스커트, 디퓨저 및 엠블럼에 S 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적용해 한층 더 스포티한 외관을 자랑한다. 

후면은 좌우 램프를 길게 연결한 가로배치 램프와 함께 깔끔한 인상을 전달한다. 쿠페형 모델인 스포트백의 경우 근육질 볼륨과 함께 보다 역동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부분이 특징. 

실내는 풀사이즈 SUV에 맞먹는 넓은 공간과 더불어 간결한 동력 구조로 인해 센터 터널이 없어 뒷좌석에도 넉넉한 레그룸과 수납 공간을 제공하는 부분이 매력이다. 또한 새롭게 탑재된 더블 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 휠, 뒷좌석 폴딩 시트, 엠비언트 라이트, 앞좌석 도어 엔트리 라이트 등 고급 편의 사양도 제공된다. 

프리미엄 사양의 경우에는 AR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제공되고 전트림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1.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구조를 띠고 있다. AR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경우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어 보다 직관적 그래픽 전달과 다양한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부분이 눈에 띈다. 이 밖에 Q4 e-트론 기준 트렁크 용량은 기본 520리터를 제공하고 2열 폴딩 시 1490리터까지 확장되어 넉넉한 공간감을 나타낸다.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1.6kg.m를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뒷바퀴를 구동하고 82kWh 리튬 이온 배터리 탑재로 완전충전시 Q4 e-트론 40의 경우 368km,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357km 주행가능거리를 나타낸다. 전비는 e-트론 40과 스포트백 e-트론 40이 각각 4.3km/kWh, 4.1km/kWh를 기록했다. 

편의 및 안전사양으로는 사이드 어시스트를 비롯해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엑티브 레인 어시스트 그리고 보다 쉬운 주차를 도와주는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또 여기에 더해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의 장점을 활용해 앞바퀴 조향각은 회전반경이 10.2m로 짧아져 주행 편의성 또한 제공한다. 

실제 도로에서 Q4 e-트론의 주행 질감은 앞서 경험한 폭스바겐 ID.4와 많은 부분이 닮았다. 전용 전기차 특유의 묵직한 무게감은 전혀 느낄 수 없고 대배기량 내연기관차를 운전하는 듯 편안하고 고요함이 전달된다. 

주행모드에 따른 변별력 또한 특징으로 '자동' 모드에서는 운전자 주행패턴과 도로 상황에 따른 탄력적인 가속과 회생제동 시스템이 느껴진다. 여기에 새롭게 탑재된 스티어링 휠의 경우 손에 잡히는 그립감은 다소 아쉽지만, 조향감에 있어서는 차체 크기와 무게 대비 민감한 세팅이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에 대한 반응이 마치 스포츠카의 그것과 같이 민감하게 변하고 서스펜션 세팅도 보다 단단한 구성이다.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초반 토크감을 고스란히 전달하면서도 안정감 또한 느껴진다. 

대부분이 만족스러운 Q4 e-트론 주행 성능에서 아쉬움이라면 ADAS 시스템 활성화 방식의 경우 스티어링 휠 아래 스틱형으로 구성된 것, 또 기존 아우디 라인업과 비교해 고급 소재의 사용을 찾을 수 없던 부분 등이다. 이 밖에 공간 활용성과 경쟁모델 대비 화려한 첨단 디지털 장비의 탑재는 장점으로 여겨진다. 

아우디 Q4 e-트론 40의 국내 판매 가격은 5970만 원, Q4 e-트론 40 프리미엄 6670만 원, Q4 스포트백 e-트론 40의 경우 6370만 원, Q4 스포트백 e-트론 40 프리미엄은 7070만 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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