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대통령, 조지아 공장 투자 약속 지킨 현대차그룹에 이례적 성명으로 화답

  • 입력 2022.10.26 12:13
  • 수정 2022.10.26 12:1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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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HMGMA)’ 기공식에 맞춰 이를 자신의 정치적 결단의 성과로 알리고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그룹 조지아 공장을 경제 정책의 성과로 자평하면서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조지아 투자 계획이 발표됐다"라며 "(현대차그룹) 일정보다 몇 개월 앞서 기공식을 가졌다는 사실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 "50억 달러 이상 투자와 8000명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현대차 약속이 브라이언 카운티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결정한 역사적인 법률의 핵심 성과"라며 "공화당이 폐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중간 선거를 의식한 발언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미국 정치권 전체도 HMGMA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HMGMA 기공식에는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 라파엘 워녹(Raphael Warnock)·존 오소프(Jon Ossoff) 연방 상원의원, 버디 카터(Buddy Carter) 연방 하원의원, 돈 그레이브스(Don Graves) 미 상무부 부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등 한·미 양국의 정·관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25일(현시 시각) HMGMA 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참석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업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HMGMA 기공식에 맞춰 환영 성명을 내고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자 인플레이션 감축법 후속 논의에 긍정적 영향을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외국계 기업 투자가 HMGMA 공장"이라며 "중간 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경제 어젠다의 가시적 성과를 홍보하는데 더없이 좋은 행사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서배너 ‘엔마켓 아레나(Enmarket Arena)’에서 가진 행사도 주목했다. 일반 시민을 초청한 행사에는 현대차그룹 판매 차량과 콘셉트카 등을 전시하고 전기차·로보틱스 등 최신 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첫 삽을 뜬 HMGMA는 로보틱스·AI 적용한 최첨단 ‘스마트 공장'으로 오는 2025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30만 대 이상의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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