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X7, 마일드 하이브리드 확 달라진 주행 감성 "이 정도면 완전변경"

  • 입력 2022.10.26 08:00
  • 수정 2022.10.31 14:5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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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신형 7시리즈를 닮은 전면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파워트레인 개선과 실내 디지털 장비의 신규 탑재는 사실상 완전변경모델에 준하는 업그레이드로 전달된다. 무엇보다 새롭게 도입된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인해 정차와 저속 구간에선 더욱 안락하고 중고속과 추월 가속력은 기존 대비기량 엔진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버릴 만큼 충분했다. 

BMW X7은 2018년 1세대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국내에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지난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만 712대로 같은 기간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가 7000여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짧은 기간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특히 X7의 경우 미국과 중국에 이어 한국이 글로벌 판매 3위를 기록할 만큼 유독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바탕에 둔 BMW 특유의 스트레스 없는 운전의 재미와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BMW X7은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더욱 강렬한 내외관 디자인 변화와 함께 보다 다양한 디지털 장비의 추가로 완전변경모델에 준하는 변화가 이뤄졌다. 먼저 외관 디자인에서 존재감을 한층 부각시키는 분리형 헤드라이트와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가 적용된 BMW 키드니 그릴을 통해 보다 선명한 인상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전면부 상단에 자리한 수평 LED 조명은 차폭등과 주간주행등, 방향지시등 기능을 포함하고 그 하단에 위치한 LED 유닛에는 상향등 및 하향등을 위한 헤드라이트가 배치됐다. 또 신형 어댑티브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에는 눈부심 방지 하이빔 어시스턴트와 적응형 조명 분배 기능이 포함되고 악천후 시 자동으로 작동되는 전면 안개등 기능도 제공된다. 

전면부 키드니 그릴에 자리한 은은한 빛을 드리우는 조명은 정지 상태에서나 주행 중이든 상관없이 차량의 존재감을 더욱 드러낸다. '아이코닉 글로우'라 불리는 해당 그릴 조명은 최상위 모델인 X7 M60i xDrive에 기본 사양으로 다른 모델에서는 선택 사양으로 추가된다. 

이 밖에 X7의 극도로 슬림한 리어라이트는 후면부 깔끔한 인상을 더욱 강조하고 리어라이트를 잇는 크롬바는 정교한 글래스 커버로 덮여 고급감을 강조했다. 또 X7 M60i xDrive와 M 스포츠 패키지 옵션 적용 모델의 경우에는 21인치 M 경량 합금 휠이 기본 장착되고 23인치 경량 합금 휠의 경우 BMW 모델 최초로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부분이 눈에 띈다. 

실내는 넉넉한 공간감과 함께 최첨단 디지털 장비의 신규 탑재가 특징이다. 앞서 순수전기차 iX를 통해 첫선을 보인 것과 동일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적용됐다. 또 'iDrive 8'이 기본 탑재되는 만큼 BMW의 최신 커넥티비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만족스럽다.  

X7은 보다 다양해진 기본 편의장비의 탑재도 특징으로 4존 에어 컨디셔닝, 파노라믹 글래스 선루프, 하이 파이 오디오 시스템, 앞좌석 컴포트 시트, 기어 시프트 패들이 달린 스포츠 가죽 스티어링 휠, 스마트폰 무선 충전 트레이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선택 사양으로는 스카이 라운지 파노라믹 글래스 선루프, 바워스 & 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새롭게 디자인된 트래블 & 컴포트 시스템 등이 제공되고 앞좌석 능동형 통풍시트와 마사지 기능도 찾을 수 있다. 

국내 출시 사양의 경우 380마력을 발휘하는 가솔린 모델 X7 xDrive40i와 352마력 디젤 모델인 X7 xDrive40d, 그리고 최고 530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인 X7 M60i xDrive 등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참고로 이들 3가지 엔진에는 공통적으로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12마력의 추가 출력과 20kg.m의 추가 토크를 스타터 제너레이터에서 더하는 방식이다. 또 해당 엔진에는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와 'xDrive'를 통해 보다 안정된 주행 성능을 발휘하게 된다. 

가솔린 엔진 중 최상위에 자리하는 M60i xDrive의 경우에는 신형 4.4리터 V8 엔진이 탑재되고 M 트윈파워 터보 기술과 크로스뱅크 배기 매니폴드로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 최신 세대 직렬 6기통 엔진으로 선보이는 xDrive40i의 경우 연소 과정, 가스 교환, 밸브 제어, 연료 분사, 점화 시스템 등 전반에 걸쳐 커다란 혁신을 이뤄내며 성능과 효율 모두 향상된 부분이 특징으로 최고출력은 이전 세대보다 47마력 늘어난 380마력, 최대토크는 53kg.m을 나타낸다. 여기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움을 받으면 토크가 최대 55kg.m까지 증가하며 강력한 동력성능을 만날 수 있다. 

이들 중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서 진행된 글로벌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만난 X7 40i의 경우 가장 먼저 이전에 비해 시인성이 확연히 개선된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조합이 눈길을 끌었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시 크기가 확대되고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계기판은 물론 센터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구조는 이전에 비해 그리고 앞서 출시된 BMW 신모델과도 차별화된 모습으로 사용이 편리하고 응답성 또한 매우 빠른 부분이 장점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듯 손쉽게 접근 가능하다. 다만 주행 중 사용에는 역시 부담스러운 구조다. 이 밖에 X7은 3열 구성의 패밀리 SUV 콘셉트 구성상 실내 정숙성 및 승차감에 있어서도 더욱 심혈을 기울인 모습으로 수준급 N.V.H. 성능을 바탕으로 편안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편안한 컴포트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보다 역동적인 엔진 반응과 함께 묵직한 운전대 반응이 곧장 느껴진다. 이때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역시 붉은색으로 변하고 차체 크기와 무게를 감안하고 차급을 떠올려도 믿기 어려울 정도의 폭발적 가속력을 발휘한다. 

물론 이때 제동 성능과 고속주행에서 안정성 등 기본에 충실한 세팅 역시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부분변경을 통한 X7의 파워트레인 개선에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은 차량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한편 BMW X7의 국내 예상 판매 가격은 1억 3000만 원~1억 7500만 원 사이이며, 오는 연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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