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볼보 플래그십 순수 전기 SUV EX90 '버려진 것으로 채운 50kg'의 비밀

  • 입력 2022.10.20 10:45
  • 수정 2022.10.20 14:2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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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내연기관의 탄소배출로 지구 환경이 악화하는 것을 막자며 등장한 대체품이다. 또 하나, 전기차가 내연기관과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을 친환경, 재활용 소재와 부품 경쟁판으로 끌어들였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새로운 전기차가 나올 때마다 재활용품, 친환경 소재로 뭘 썼고 얼마나 썼는지를 경쟁적으로 앞세우는 것도 '전기차=친환경'이라는 공식이 자리를 잡은 때문이다. 덕분에 천연가죽, 합성소재 등 고급차의 인테리어를 상징하는 것들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이 공식에 가장 적합한 순수 전기차가 등장할 전망이다. 볼보자동차 순수 전기 플래그십 EX90은 양산 전기차 가운데 처음으로 인테리어 소재 대부분을 재활용 소재로 채웠다. 대시보드를 포함한 실내에 천연 섬유와 목재를 대거 사용해 화학적 합성 소재 사용에 따른 신차 증후군과 불쾌감을 없앴다. 대부분 재활용 가능한 소재여서 폐기에 따른 환경오염을 막는 건 당연하다.

EX90 인테리어 하이라이트는 '노르디코(Nordico)'다. 버려진 페트(PET)병과 재활용 코르크를 이용한 노르디코는 천연 가죽 또는 합성 가죽을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다. 볼보는 고급 자동차가 최고급 소재라고 얘기하는 가짜 가죽 알칸타라(Alcantara)는 물론 실내 곳곳에 사용해 왔던 천연 가죽 모두를 노르디코로 대체할 예정이다.

EX90의 실내 매트 역시 재생 가능한 폴리아미드로 만들었다. 볼보에 따르면 EX90에는 노르디코를 포함한 친환경, 재활용 소재가 50kg 이상을 사용했다. 볼보 전체 라인업은 물론 어떤 전기차보다 적용 범위가 크다. 볼보의 목표는 EX90을 시작으로 오는 2040년까지 모든 신차의 인테리어 구성 요소를 완전한 재활용 소재로 전환하는 것이다. 

한편, 레이더 기반 후석 승객 알림 등 볼보의 차세대 안전 시스템과 ‘양방향 충전(bi-directional charging)’ 시스템 등 혁신적 사양과 함께 전기차 지향점에 부합하는 친환경 소재로 꾸민 EX90의 청량한 실내는 오는 11월 만날 수 있다. 볼보는 EX90을 아시아 지역 가운데 가장 먼저 한국 시장에서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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