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완성차 브랜드 '에너지 위기'에 생산량 급감 우려 "분기 당 37.8% 손실"

  • 입력 2022.10.17 09:0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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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유럽의 자동차 생산량이 분기 당 37.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곧 연간 최대 680만 대의 손실을 의미한다. 

현지시간으로 16일, S&P 글로벌 모빌리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자동차 생산량은 분기 당 37.8%, 약 100만 대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는 곧 올해 말부터 시작돼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해당 보고서는 자동차 산업에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시작된 공급망 위기가 올해 11월부터 내년 봄까지도 지속되고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가 더해질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 각국 정부는 에너지 위기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해당 조치는 생산 중단으로부터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자동차 산업이 공급망 위기에 직면할 수 있으며 단일 부품 부족으로 인해 완성차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로 인해 유럽의 자동차 생산은 분기 당 400~450만 대가 제작되고 있지만 에너지 제한이 시행될 경우 분기 당 280만 대로 줄어 연간 최대 680만 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 애널리스트 에드윈 포프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자동차 공급망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은 특히 자동차 제조에서 업스트림으로 올라갈수록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독일산 승용차 판매 전망치를 기존 전년 대비 1%에서 7%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또 유럽 시장 승용차 판매 역시 이전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기존 예측에서 4% 감소로 새롭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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