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아이폰의 다이내믹 아일랜드 급' 혁신

  • 입력 2022.10.06 08:00
  • 수정 2022.10.11 15:5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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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오는 7일 국내 고객 인도를 앞둔 가운데 해당 제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 '14 프로' 제품을 통해 선보인 M자형 노치를 '다이내믹 아일랜드'라는 신규 인터페이스 구조로 변화시킨 부분을 꼽을 수 있다. 이는 그동안 지적되던 하드웨어의 한계를 소프트웨어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련 업계와 소비자에게 긍정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애플 신형 아이폰의 이런 혁신적 변화를 최근 자동차 업계에선 볼보자동차를 통해 찾을 수 있다. 볼보자동차는 지난해 출시된 2세대 부분변경 'XC60'을 시작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를 수입차 업체 중 최초로 도입해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모습이다. 지난달 출시된 'S60', 'V60 크로스컨트리'를 끝으로 볼보자동차 전라인업으로 확산된 해당 시스템은 약 300억 원의 투자를 통해 개발한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로 티맵(Tmap)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AI 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으로 구성된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는 차량 내에서 '아리아'를 부르고 음성 명령만으로 내비게이션 설정을 비롯해 실내 온도, 열선 시트, 이오나이저 등의 차량 제어가 가능하고 스마트 홈 서비스와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수입차이지만 국산차 만큼의 국내 설정에 맞춘 시스템 구성이 특장점으로 손꼽힌다. 

이런 눈에 띄는 변화 외에도 해당 라인업에는 레이더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의 ADAS 플랫폼이 탑재된 부분 역시 장점으로 지목된다. 이를 통해서는 전방 충돌 경보 및 긴급제동 서포트, 차선 유지 보조, 도로 이탈 방지 및 보호, 사각지대 경보 및 조향 어시스트, 교차로 경보 및 긴급제동 서포트, 후측방 경보 및 후방 추돌 경고 등 첨단 안전 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정지 상태에서부터 고속 주행까지 부드럽게 운전자를 지원하는 파일럿 어시스트와 운전자가 도로에 집중할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 밖에도 경추 보호 시스템(WHIPS),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SIPS), 운전자가 최대 속도를 제한할 수 있는 케어 키(Care Key)까지 갖추며 '안전의 볼보' 명성에 걸맞는 최대 안전시스템을 갖췄다. 

최근 강원도 일대에서 시승한 V60 크로스컨트리는 이 밖에도 소소한 디자인 변화가 이뤄지며 상품성을 더욱 향상시킨 모습이다. 지난달 함께 출시된 S60과 동일하게 전면 그릴에 레이더를 통합한 엠블럼이 탑재되고 히든 테일 파이프 등으로 완성된 볼보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통해 보다 고급감이 강조됐다. 또 후면부 ‘Cross Country’가 엠보싱 처리된 리어 인서트에 크롬 스트립을 더해 차별화된 룩을 강조하고 더욱 정숙한 환경을 제공하는 이중 접합 라미네이티드 윈도우 역시 새롭게 추가됐다. 

트림에 따라 편의사양이 일부 차이를 보이지만 전반적인 실내 변화는 앞선 S60과 동일하게 이전보다 고급감을 강조한 스타일 변화가 눈에 띈다. 그리고 기존 V60 크로스컨트리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은 기본 용량 529리터, 2열 폴딩 시 1441리터로 확장되며 여전히 매력적이다.  

해당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조합의 B5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탑재되고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은 250마력, 최대 토크는 35.7kg.m를 나타내고, AWD 시스템이 맞물려 복합연비의 경우 9.9km/ℓ를 나타낸다. 또한 서스펜션은 전후 더블 위시본, 멀티 링크 조합이다. 

실제 도로에서 V60 크로스컨트리 주행 성능은 무엇보다 향상된 실내 N.V.H. 성능이 만족스럽다. 1열과 2열에 이중 접합 윈도우로 변화는 생각보다 체감적으로 크게 전달된다. 또한 고속으로 갈수록 무게감을 더하고 어느 영역에서도 기민하게 움직이는 스티어링 휠 반응 역시 만족스럽다. 

최근까지 수입차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던 독일 세단과는 다른 주행 감성이 그리고 국내에선 보기 드문 왜건형 모델임에도 고유의 영역을 유지하는 모습이 해당 모델의 가장 큰 매력으로 전달된다.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볼보자동차의 V60 크로스컨트리 국내 판매 가격은 플러스 트림 5530만 원, 얼티메이트 616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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