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 기아 '틱톡 챌린지' 대응으로 차주에 부품값만 160달러 비용 전가 

  • 입력 2022.10.04 09:18
  • 수정 2022.10.04 09:2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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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일부 차종에 대한 도난 사건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른바 '기아 챌린지(Kia challenge)'라고 불리는 사회 현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이모빌라이저(보안) 키트를 새롭게 내놨다. 다만 부품값만 170달러에 이르고 차량 소유주가 자비를 들여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3일, 오토블로그 등 외신은 현대차가 지난 1일부터 자동차 도난 방지 장치인 이모빌라이저가 탑재되지 않은 자사 구형 차량 소유주를 대상으로 신규 보안 키트를 170달러(한화 약 24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대차가 보안전문업체 컴퓨스타와 협업으로 개발해 출시한 신규 보안 키트는 '킬 스위치(kill switch)'와 알람 시스템이 포함되고 2016~2021년형 모델에만 적용 가능하다. 

해당 시스템이 설치될 경우 절도범이 차량에 침입하려고 하면 경적을 울리고 킬 스위치를 통해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했다. 설치에는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시스템은 부품값만 170달러에 시작되고 여기에는 공임비가 포함되지 않아 실제 차주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수백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도난 범죄 증가는 지난해 5월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밀워키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의 70%가 2015년 이전 생산된 현대차와 2011년 이전 기아 차량을 대상으로 벌어졌다.

미국 현지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도난 범죄가 증가하자 집단소송 또한 제기됐다. 지난 8월, 미국 아이오와 남부지방법원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현지 법인과 테크니컬 센터를 상대로 일부 차주들의 집단소송이 제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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