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팟에 비하면 테슬라 옵티머스는 초보, 완성차는 왜 로봇에 집착할까?
현대차 스팟에 비하면 테슬라 옵티머스는 초보, 완성차는 왜 로봇에 집착할까?
  • 김아롱 칼럼니스트
  • 승인 2022.10.03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와 인간형 로봇(Humanoid) '옵티머스' (트위터 캡처)

테슬라가 지난 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테슬라 사옥에서 열린 ‘테슬라 인공지능(AI)데이’ 행사에서 두 발로 보행이 가능한 인간형 로봇(Humanoid) '옵티머스'를 발표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처음로 열린 테슬라 AI데이에서 ‘테슬라봇’이라 불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다수의 해외매체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로봇은 옵티머스라고 불리는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신장 173cm, 중량 68kg으로 일반적인 성인남성과 비슷한 몸집을 갖췄으며 시속 8km로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옵티머스는 사물을 인식하고 이동을 돕는 8개의 카메라와 인체의 관절역할을 하는 28개의 액츄에이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특히 손에는 11개의 액츄에이터를 적용해 자유로운 손 움직이 가능할 뿐 아니라 약 20kg 정도의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세계 각국은 고령화 등으로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경제 및 사회활동 전반에서 언택트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이러한 로봇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급격한 변화를 맞이함에 따라 로봇시장이 급성장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약 177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도요타를 비롯한 닛산, 혼다,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콘티넨탈, 보쉬 등 부품 업체, 로지스틱스와 같은 물류업체들이 물류자동화 전문기업이나 인공지능 및 로봇 전문업체들을 인수하거나 이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로봇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및 로봇업체를 인수하거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며 급성장하는 로봇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생산공장에서 조립을 돕는 자동화 로봇은 물론 부품운송, 라스트마일 물류, 매장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을 활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혼다 ASIMO
혼다 ASIMO

 

혼다는 2000년 세계 최초로 직립보행 로봇 아시모를 개발했고, CES 2019에서 최적의 이동경로를 찾아 움직이며 길안내를 펼치는 인공지능 이동 로봇 패스봇을 선보인바 있습니다. 또한 로봇 전문개발 조직을 설립해 2족보행 로봇, 탑승 로봇, 착용 로봇 등 기술을 강화하는 한편, 물류, 배송연관분야 연구도 진행 중이지요.

도요타는 CES 2020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e-팔레트’ 안에 들어있는 마이크로 팔레트를 선보였습니다. 마이크로 팔레트는 배송목적지에 도착하면 물품을 전달하는 휠 기반의 라스트마일 로봇입니다. 반려 로봇 개념의 휴머노이드, 5G와 인공지능 기반의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물류자동화 회사, 지게차 생산업체, 창고자동화 회사 등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며 물류 로봇 사업 확장을 빠르게 추진 중입니다.

포드는 로봇업체 어질리티 로보틱스와 협력해 최대 18kg까지 물건을 들 수 있고, 장애물과 계단을 파악하는 직립보행 로봇 ‘디지트’를 개발해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달 로봇 솔루션을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7년 5월부터 자동차 조립 생산라인에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해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있기도 합니다. 

폭스바겐도 2020년 1월 자율주행 충전 로봇이 주차된 차량으로 옮겨 다니면서 자동으로 차량을 충전하는 신개념 충전콘셉트를 공개했습니다. 충전 로봇을 도입할 경우 충전에 필요한 전용 주차공간이 필요없어 공간효율성과 편의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지요. 

닛산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자율주행 및 로봇관제 공동연구를 지난 2018년부터 이어오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운전자보조 로봇, 자율주행 배송 및 반려 로봇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Spot)

현대자동차도 지난 2020년말 미국의 지능형 로봇 개발 전문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로봇 경쟁에 뛰어든 바 있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인지·제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업체입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04년 미항공우주국(NASA), 하버드대학교 등과 4족보행이 가능한 운송용 로봇 빅도그(Big Dog)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훨씬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빠르며 무게까지 줄인 4족보행 로봇 리틀도그(Little Dog)와 치타(Cheetah), 스팟(Spot) 등을 공개해 왔습니다.

특히 2016년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는 2족보행은 물론 점프, 물구나무서기, 공중제비 등 고난도 동작까지 소화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휴머로이드 로봇으로 불리고 있기도 합니다.

자동차회사들이 이렇게 로봇산업에 열중하고 있는 이유는 생산 및 물류자동화 등 스마트팩토리 구축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차의 완전한 자율주행과 사물통신(V2X)을 통한 커넥티드 서비스가 확대되고 고도화되기 위해서는 최첨단 인지 및 제어기술이 필요합니다. 

특히 로봇 기술은 각각의 부품을 완벽하게 제어해야 하는 것은 물론 주변의 상황변화 등을 즉각 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영역으로 로봇의 센싱(인지) 기술은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의 핵심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대응 및 판단기술, 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정밀하게 구동시키는 로봇 제어기술은 향후 완전한 자율주행 구현에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미래 모빌리티 및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와 로봇기술의 융합이 더욱 더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