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기 싫은데" 美 지엠, 주 3회 출근 추진에 직원 반발...당분간 재택 유지

  • 입력 2022.09.28 08:1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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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이후 재택 근무 등 유연 근무제(Work Appropriately)로 실시해 온 미국 지엠(GM)이 대면 근무제 복귀를 추진했지만 직원 반발로 시행 시기 조정에 나섰다. 디트로이트 뉴스에 따르면 지엠은 지난 23일(현지 시각) 메리 바라(Mary Barra) CEO와 마크 로이스(Mark Reuss) 등 최고 경영진이 주 3회 이상 출근하는 대면 근무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회사가 공식 발표를 하기 이전에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직원들이 크게 반발했다. 지난해 4월, 생산 라인에 있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유연 근무제 확대를 공언하면서 근무 환경 개선과 우수한 인재 고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던 회사가 이제 와서 다른 이유로 출근을 강제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유연 근무제에 따른 근무 조건에 맞춰 입사를 결정했거나 익숙해진 직원들까지 나서 반발하자 회사는 결국 "2023년 1분기까지 유연 근무제를 유지할 것이며 회사가 사무실 출근 회수를 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또 "근무체제 변경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직원 의견을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펜데믹 이후 재택 근무가 일상화한 기업들은 이전과 같은 상시 출근 전환에 애를 먹고 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풀타임 재택 근무자 설문에서 응답자의 60%가 상시 근무제로 전환할 경우 이직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미국의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지엠이 대면 근무제를 밀어 붙이지 못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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