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부산박람회' 유치 총력, 송호성 사장 아프리카 현지서 지지 요청

  • 입력 2022.09.25 09:2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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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모잠비크공화국 수도 마푸투에 위치한 오찬장소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엘데비나 마테룰라(Eldevina Materula) 모잠비크 문화관광부 장관(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질베르토 멘데스(Gilberto Mendes) 스포츠사무국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양측 관계자들과 함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20일 모잠비크공화국 수도 마푸투에 위치한 오찬장소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엘데비나 마테룰라(Eldevina Materula) 모잠비크 문화관광부 장관(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질베르토 멘데스(Gilberto Mendes) 스포츠사무국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양측 관계자들과 함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 장관 첫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한 송호성 사장이 23일 귀국했다. 아프리카는 유럽 다음으로 투표권이 많은 곳으로 송 사장은 지난 18일 아프리카를 찾아 5박 6일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벌였다.

송호성 사장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에브라힘 파텔(Ebrahim Patel) 산업통상부 장관과 은톰비조드와 랄리(Ntombizodwa Lallie) 국제교류협력부 차관보를 차례로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송사장은 “한국은 단기간에 개도국에서 10대 경제국으로 성공적으로 도약한 나라로,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이러한 역할을 하는데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카스 쿠바디아(Cas Coovadia) 남아공 경제인연합회장, 미켈 마바사(Mikel Mabasa) 남아공자동차협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경제 및 자동차산업계도 부산 유치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일에는 모잠비크공화국 수도 마푸투를 방문해 엘데비나 마테룰라(Eldevina Materula) 문화관광부 장관, 질베르토 멘데스(Gilberto Mendes) 스포츠사무국장(차관급) 등과 면담을 가지며 부산 유치전을 이어갔다.

다음날에는 짐바브웨공화국 수도 하라레로 넘어가 콘스탄티노 치웬가(Constantino Chiwenga) 짐바브웨 부통령과 데이비드 무사바야나(David Musabayana) 외교부 부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비전을 설명하는 등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알렸다.

송 사장은 이들 국가의 주요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과거 전쟁과 빈곤 등 다양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국가로 도약했다고 설명했다.

21일 짐바브웨공화국 수도 하라레에서 위치한 정부종합청사 부통령 집무실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사진 왼쪽)이 콘스탄티노 치웬가(Constantino Chiwenga) 짐바브웨 부통령(사진 오른쪽)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21일 짐바브웨공화국 수도 하라레에서 위치한 정부종합청사 부통령 집무실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사진 왼쪽)이 콘스탄티노 치웬가(Constantino Chiwenga) 짐바브웨 부통령(사진 오른쪽)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은 전세계가 당면한 과제 해결과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세계박람회 개최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나라이며,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신흥국과 선진국간 교량 역할을 하며 미래사회 모습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임을 강조했다.

또 아프리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는 등 방문 국가들의 공감대를 얻는데 주력했다. 송 사장은 향후 이들 국가들이 전기차 보급을 본격 추진 시 현대차그룹의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전세계로부터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를 공급하는 등 적극 협력하겠다고 제안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를 이들 국가에 확대 시행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지역의 자동차 인재 육성을 위해 현지 대학 자동차학과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교보재 지원 등을 제안했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은 현재 아프리카 14개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작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차원의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했으며, 최근 TFT 조직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득표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확대된 TFT조직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국가별 득표전략을 수립하고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TFT를 담당하고 있는 송호성 사장은 기아 유럽총괄법인장과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한 글로벌 전문가로 지난 2007년 국제박람회기구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펼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중남미 주요 10여개국 장·차관급 고위 인사들을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으로 초청해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각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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