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올해 7월까지 전기차 판매 41만대 "대중화 위해 성장 전략에 주목"

  • 입력 2022.09.19 09:1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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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가 62만9000대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어 41만대로 2위를 차지한 중국 BYD의 대중화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국내에서 나왔다.

19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왜 BYD의 성장에 주목하는가'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위해선 안정적 부품 공급과 경제성 기반에 성장 중인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에 다르면 BYD는 지난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사업을 꾸준히 확장 중이다. 지난 2010년부터는 전기버스 생산에 진출 후 세계 1위 전기버스 기업에 올랐다. BYD는 올해 1∼7월 전기차 판매량에서 41만대를 기록하며 테슬라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전기차 대중화에 필요한 기반을 전방위적으로 구축해 온 BYD 성장 전략에 집중했다. BYD는 안전성과 저비용을 무기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를 개발하고, 구동 모터와 인버터 등 전동화 관련 부품을 자체 생산했다. 

또 자율주행 분야에선 높은 투자비가 발생하는 선도적 연구보다는 엔비디아, 바이두 등의 협력으로 연구개발 동력을 유지하는 한편 업계 표준에 뒤지지 않는 기술을 소비자에게 제공했다.

보고서는 BYD는 완성차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낮은 가격에도 양호한 품질을 제공하는 '가성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BYD는 주요 완성차 기업과 협력 범위를 확장하는 한편 '오션' 시리즈를 내세워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자사 부품의 공급을 확대하며 위탁생산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으며, 테슬라 독일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 Y'에 자사 배터리를 납품하고, 토요타와 함께 전기차 'BZ3'을 생산하는 것도 이러한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이러한 협력이 성과를 거둔다면 BYD는 중장기적으로 저비용 전기차의 위탁 생산자로 거듭나거나 다른 완성차 업체와 공동개발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기술 확산 단계로 볼 때 전기차는 조만간 보다 대중적인 수요층을 공략해야만 하는 상황이므로 신기술 자체의 매력만으로는 성장 동력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BYD의 사례는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해 안정적인 관련 부품 공급 기반을 바탕으로 내연기관차에 비견할 경제성, 완성도 있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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