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전환] 韓 시장서 맞붙은 국대급 승부 '폭스바겐 ID.4 Vs 현대차 아이오닉 5'

  • 입력 2022.09.16 12:1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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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 업체 볼룸버그 ENF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 850만대, 2030년 2600만대, 2040년 5400만대로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를 필두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판매 라인업에서 신규 전기차를 빠르게 늘리며 시장 변화에 능동적 대응을 펼치고 있다. 

특히 독일과 한국을 대표하는 폭스바겐과 현대자동차는 테슬라를 맹추격하는 레거시 완성차 업체 중 선두 주자로, 이들은 기존 내연기관과는 차별화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누구보다 빠르게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돌입했다. 그리고 그 첫 결과물로 폭스바겐 ID.3, 아이오닉 5를 시장에 내놨다.  

최근 ID.4, 아이오닉 6로 판매 라인업을 확장 중인 이들은 향후에도 해당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신차 출시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에 빠른 적응력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콤팩트 SUV 시장을 공략한 폭스바겐 ID.4와 현대차 아이오닉 5 대결은 유럽에 이어 한국 시장으로 확장되며 이들의 경쟁이 올 하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오는 19일부터 본격적인 국내 고객 인도가 예정된 폭스바겐 ID.4는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기반으로 제작된 첫 SUV 모델이자 ID.3에 이은 폭스바겐의 두 번째 순수전기차 모델이다. 

유럽 외 시장 중 가장 먼저 한국 시장에 출시된 ID.4는 외관 디자인에서 폭스바겐 SUV 디자인 정체성과 미래적인 요소를 융합했다. 전면부의 경우 인텔리전트 라이팅 시스템인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좌우 헤드램프 사이를 이어주는 프론트 LED 라이트 스트립을 적용하고 후면부에는 3D LED 테일라이트 등 폭스바겐만의 라이팅 시그니처가 적용됐다. 

또 실내는 현대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라운지를 연상시키며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강렬한 라이팅 효과, 지속 가능한 소재 적용 등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에 걸맞는 신규 디자인이 돋보인다. 

가장 먼저 블랙 컬러의 아트벨루어 소재와 플로렌스 브라운 컬러의 애니멀 프리 시트의 조합은 더욱 세련된 실내 디자인을 완성시킨다. 앞좌석에 적용된 에르고 액티브 전동 시트는 메모리, 컨비니언스 엔트리, 마사지, 열선, 조절식 허벅지 지지대, 전동식 럼버 서포트 등을 제공하며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탄생한 ID.4는 짧은 오버행과 2765mm의 긴 휠베이스 덕분에 기존 동급 SUV 모델 대비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543리터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리터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짐을 고정시킬 수 있는 러기지 네트, 네트 칸막이, 트렁크 하단 높이 조절이 가능한 러기지 플로어를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짐을 실을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82kWh 고전압 배터리 탑재로 완전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 405km를 확보했다. 또 충전 시스템의 경우 최대 충전 용량 135kW의 급속 충전 및 11kW의 완속 충전 시스템을 모두 지원하며, 최대 급속 충전 속도로 충전 시 약 36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5~80%까지 충전 가능하다. 최고출력은 150kW(204마력)이며 31.6kg.m(310Nm)의 최대 토크를 출발 즉시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16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8.5초 이내에 가속할 수 있다.

폭스바겐 ID.4에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PSM 기반의 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해당 전기모터 구동 시스템은 ID.4의 리어 액슬 바로 앞에 위치해 차량 바퀴에 동력을 공급하며, 콤팩트한 사이즈에 가벼운 무게로 설계되어 매우 효율적이다. 

폭스바겐 ID.4는 매우 효율적이고 직관적으로 작동하는 두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운전자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계기반 우측에 위치한 컬럼식 기어 셀렉터를 통해 D(드라이브) 또는 B(브레이크)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두 가지 주행 모드 모두 코스팅 및 에너지 회생제동이 매우 매끄럽게 이루어져, 운전자는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와 비슷한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ID.4에는 폭스바겐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 가 기본 탑재됐다. 특히 ID.4에는 주행 중 운전자가 일정 시간 반응이 없을 시 주행을 멈추고 위급상황을 알리는 ‘이머전시 어시스트’가 새롭게 추가됐다. 운전자가 일정 시간 동안 차량을 제어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차량이 운전자에게 스티어링 휠 조작 필요 알림 및 경고음과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이외에도 ID.4에는 트래블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와 후방 트래픽 경고시스템,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폭스바겐 ID.4의 국내 판매 가격은 5490만 원이며, 국비 보조금은 651만 원이 지원된다.

이와 경쟁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지난해 2월 글로벌 최초 공개 이후 지난 7월 국내에서 배터리 용량을 늘린 2023년형 모델이 출시되며 상품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아이오닉 5 외관은 전면부의 경우 좌우로 길게 위치한 얇은 전조등이 자리하고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 후드를 적용해 파팅 라인을 최소화했다. 또 전면 범퍼 하단의 지능형 공기유동 제어기는 주행 시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공기저항을 줄여줘 주행거리 연장에 기여하는 것과 동시에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측면은 과거 '포니'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을 바탕으로 직선으로 곧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동급 최장인 3000mm 휠베이스를 통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현대차 전기차 역대 최대 직경이자 공기 역학 구조를 적용한 20인치 휠은 완벽한 전기차 비율을 선보인다.

후면은 좌우로 길게 이어진 얇은 후미등을 적용해 전면과 통일성을 강조하고 미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을 탑재했다. 아울러 아이오닉 5는 루프 전체를 고정 유리로 적용하고 전동 롤블라인드 기능을 추가한 비전루프를 장착해 개방감을 향상시키고, 태양광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를 연 최대 1500km 늘려 주는 솔라루프로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이오닉 5 실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적용으로 가능해진 플랫 플로어와 한눈에 봐도 긴 휠베이스로 여유로운 탑승자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실내 이동 편의성을 향상시킨 부분이 특징이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뒤에 적용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SBW)를 비롯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하나의 유리로 덮는 첨단 공법을 통해 일체화한 실내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또한 내연기관 차량 대비 시트 두께를 약 30% 줄인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를 적용해 실내 거주 공간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아이오닉 5 파워트레인은 최근 연식변경과 함께 배터리 용량의 증대로 주행가능거리가 증가했다.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배터리 용량은 기존 72.6kWh에서 77.4kWh로 확대되며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429km에서 458km로 29km 늘었다.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 또한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해 배터리 충전 효율성을 높이고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경우 고객 선호 사양인 ECM 룸미러, 하이패스 시스템, 레인센서를 기본 장착했다. 배터리 컨디셔닝은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 확보를 위한 배터리 예열뿐만 아니라 고객이 급속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온도를 미리 최적화해 충전 성능을 확보하는 기능이다. 

2023 아이오닉5의 판매 가격은 세제혜택 후 스탠다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5005만 원, 롱레인지 모델 익스클루시브 5410만 원, E-Lite HTRAC 5495만 원, 프레스티지 5885만 원이며, 택시 모델의 경우 영업용 4790만 원, 영업용 롱레인지 패키지 541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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