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XM3 E-TECH 하이브리드' 지금 시스템의 부족한 1%, 깡그리 풀어 줄까?
'르노 XM3 E-TECH 하이브리드' 지금 시스템의 부족한 1%, 깡그리 풀어 줄까?
  • 김흥식 기자
  • 승인 2022.09.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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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코리아 XM3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 르노 코리아 부산공장이 만들어 유럽으로 수출하는 준중형 SUV 'XM3'의 또 다른 차명이다. 작년 6월 유럽 데뷔 이후 르노 최신작 가운데 반응이 가장 뜨거운 모델이다. 하이라이트는 유럽에서 팔리는 XM3 가운데 트림 대부분을 차지하는 'E-테크 하이브리드'다.

독주 비결은 단순하다. 공인 20.7km/ℓ(복합, 영국 기준)에 달하는 뛰어난 연비, 그리고 하이브리드의 힘에 대한 선입견을 깨면서 유럽 큰 시장으로 분류하는 나라마다 연일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많은 상을 받았지만 유럽 최대 시장 영국에서 받은 '2022 최고의 하이브리드카' 수상은 주목할 만하다.

영국에서 공신력이 가장 높은 온라인 자동차 판매 사이트 '오토 트레이더(Auto Trader)'의 자기 차, 그러니까 '내돈내산' 사용 경험을 토대로 한 평가에서 XM3는 일본 브랜드를 모두 제치고 ‘최고의 하이브리드카’ 1위에 올랐다. 평가단의 주관적 관점이 아니라 이런저런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매한 사람들 가운데 XM3 E-TECH 하이브리드 소유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는 의미다.

이전에도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스페인, 스웨덴, 프랑스 등 유럽의 큰 시장에서 폭스바겐, 볼보, 토요타와 같은 쟁쟁한 브랜드와 경쟁해 최고의 모델에 뽑히면서 가치를 인정 받았다. 단박에 유럽 시장을 평정한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곧 한국에 온다.

르노 코리아는 유럽의 뜨거운 반응이 지금까지 봐온 하이브리드와 다른 시스템을 사용해 이전에 맛볼 수 없었던 '하이브리드 퍼포먼스와 경제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TECH'로 불리는 르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뭐가 달라서?

하이브리드카 원조인 토요타에 맞서 완성차들은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래서 직렬형과 병렬형 그리고 직렬과 병렬형을 혼합한 직병렬형까지 등장했다. 방식의 정의는 엔진과 배터리, 모터를 어떻게 운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르노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념

르노 E-TECH 하이브리드는 모터나 엔진이 필요한 때를 골라 따로 구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직병렬형 방식이다. 발전과 구동의 역할을 하는 2개의 전기 모터를 기본으로 하고 1.6ℓ 가솔린 엔진(합산 출력 142마력. I4)을 올렸다. 제동이나 감속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1.2kWh 배터리는 트렁크 바닥에 자리를 잡았다.

최고 출력이 보통의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높은 것 말고는 특별한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부터가 진짜다. 르노는 과감하게 E-TECH 하이브리드에 F1(포뮬러 1)에서 축적한 기술을 녹였다. 복잡한 얘기들이 있지만 르노 F1 레이스카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시스템의 최대 특징은 고속 주행에서 나온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가다 서기를 반복해 배터리 충전 효율성을 높이는 도심 주행 경제성을 강조하지만 E-TECH 하이브리드는 고속 주행에서도 발전과 구동을 전담하는 모터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연료 효율성을 높인다.

도심 주행의 80%를 전기로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저속과 고속 모든 영역에서 필요한 만큼의 속력을 내면서 최적의 연료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기동과 발전을 담당하는 두 개의 모터(HSG. Hybrid Starter Generater)가 시동을 걸고 저속이든 고속이든 달리고 멈출 때까지 전 과정에 개입해 가능한 모든 힘을 내면서도 연료 사용량을 최소화한다.

모터 전용 변속(2단), 회생 제동력을 강하게 걸 수 있는 B 모드와 함께 F1 머신에서 볼 수 있는 도그 클러치(Dog clutch)도 사용한다. 도그 클러치는 복잡한데다 내구성이 약하고 심지어 비싸기까지 한 마찰 클러치의 한계를 피하기 위한 대안이다. 기어(톱니)를 변수에 따라 강하게 물어 버리는 개념으로 동력 전달 효율성뿐 아니라 유압 시스템이 필요 없는 단순한 구조와 가볍고 저렴한 장점을 갖고 있다.

르노 코리아가 XM3 E-TECH 하이브리드 성공을 자신하는 것도 앞에서 열거한 장점이 내연기관의 경제성 한계, 전기차 가격 장벽, 그리고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고속 주행이나 등판 때 나타나는 효율성 저하와 부족한 힘의 갈증들을 풀어 줄 수 있다고 믿어서다.

르노 아르카나 E-TECH 하이브리드

한편, XM3 E-TECH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 일정은 늦어도 10월이 될 전망이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국내 제원은 없지만 복합 연비는 XM3 가솔린에서 보여준 것처럼 인증 수치 이상의 실주행 연비도 기대된다. 르노 코리아에 따르면 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함께 F1 머신 기술로 발휘하는 고속 주행 성능이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비공식 사전 예약 반응도 뜨겁다.

어쨌든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이전에 봤던 것들과 분명 다른 효율성과 성능을 갖춘 것이 분명해 보인다. 유럽으로 선전하는 XM3 물량 증가로 기지개를 켜고 있는 르노 코리아가 처음 시도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아쉬운 내수 실적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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