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 "전기차 관심없으면 팔아라" 美 전역 뷰익 딜러에 바이 아웃 제안

  • 입력 2022.09.03 09:14
  • 수정 2022.09.03 09:1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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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ck Wildcat EV 컨셉트

미국 지엠(GM)이 전국 뷰익 딜러에게 바이-아웃(buy-out)을 제안했다. 2030년 전기차 브랜드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를 원하지 않는 딜러 판매권을 회사가 사겠다고 나선 것이다. 바이-아웃은 권리를 포기하는 대신 지불하는 대가를 말한다.

뷰익은 월스트리트 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2000여 개 뷰익 딜러 모두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모든 딜러가 전기차를 팔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며 그만두고 싶다면 금전적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엠은 지난 2020년에도 캐딜락 딜러에게 같은 방식의 제안을 통해 880개 딜러 가운데 320개 딜러의 권한을 회수했다. 당시 지엠에 사업권을 넘긴 딜러는 30만 달러(약 4억 원)에서 많게는 100만 달러(약 13억 6000만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엠 딜러 중에서는 복수의 브랜드를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뷰익 딜러 중에도 GMC 또는 지엠 계열의 다른 브랜드를 파는 곳이 많아 당시보다는 바이아웃에 소용되는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엠이 캐딜락과 뷰익 등 외형이 크지 않은 딜러의 권리를 사들이는 이유가 따로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딜러나 대형 전시장을 통하지 않고 테슬라와 같은 온라인 방식으로 판매 네트워크를 다시 짜는 전략의 일환일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캐딜락, 뷰익에 이어 GMC와 쉐보레 등 다른 계열 브랜드 딜러에 대한 대대적 구조 조정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지엠은 오는 2025년까지 총 300억 달러를 투자해 30개 이상의 순수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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