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도 날려버릴 위력 태풍 힌남노 상륙 임박, 교통사고 치사율 30% 증가 경고

  • 입력 2022.09.02 14:26
  • 수정 2022.09.02 14:4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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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태풍이 우리나라를 향해 오고 있다. 기상청은 2일, 처음 대한해협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였던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아침 경남 지역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힌남노는 2일 오전 기준 중심기압 93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9m로 강도는 ‘매우 강’ 수준으로 2003년 9월 한반도를 휩쓴 태풍 매미(954hPa)에 맞먹는 위력을 갖고 있다.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이 추석 명절 직전이어서 교통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도로교통공단은 태풍 기간 교통사고 치사율이 평소보다 약 30% 높다고 경고하고 악천후 기간 각별한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마이삭 기간(2020.08.28.~09.03) 교통사고 치사율은 1.91, 태풍 차바 기간(2016.09.28.~10.06)에는 2.46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해 전체 치사율인 2020년 1.47명, 2016년 1.94명에 비해 각각 29.9%, 26.8% 높은 수치다. 공단은 태풍 등 악천후 시에는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며, 각종 대응 요령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풍 영향권 지역을 통과할 때는 시야가 제한되고 빗물로 노면과의 마찰이 최대 40%정도 작아져 미끄러지기 쉽다.

따라서 앞 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고, 급제동 및 급핸들 조작을 삼가며 서행해야 한다. 특히 침수 구간에서 타이어가 물에 2/3이상 잠길 경우 물이 엔진에 유입되어 시동이 꺼져 위험해 질 수 있으니 주행여부 판단 시 주의해야 한다. 주차를 할 때도 침수 위험이 높은 강변이나 하천 주변을 피해 고지대에 주차해야 하며, 붕괴 우려가 있는 담장이나, 대형 간판, 큰 나무 아래와 같은 장소는 피해야 한다.

선치성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처장은 “태풍 기간에는 폭우는 물론 강풍까지 동반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태풍 발생이 잦은 8~9월에는 날씨를 잘 살펴서 안전하게 운행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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