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8 대신 K9 선택한 이유 들어보니

  • 입력 2012.09.23 12:5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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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고수(高手)다. 크리스 뱅글과 월터드 실바를 좋아하고 아우디와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독일의 명차는 모두 섭렵한 마니아다.

아우디 A6, BMW 530은 그가 직접 가지고 있었고 메르세데스 벤츠 CLK는 현재도 갖고 있는 모델이다. 웬만한 명차는 어떻게 해서라도 한 번쯤 타봤을 정도로 독일산 자동차를 좋아했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정형외과 분야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고 있는 '본 정형외과' 위성태(43) 원장.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자동차에 대한 상식까지 전문가 수준으로 높은 남자다.

하지만 그는 최근 타고 다니던 수입차를 처분하고 제법 많은 시간을 고민한 끝에 기아차 K9(3.8 GDI 프레지던트)을 선택했다. 주변에서 ‘왜?’라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독일산 자동차를 유별나게 좋아했던 그가 변심을 하게된 이유를 들어봤다.

수입차, 워런티 끝나면 '고통' 지나친 장삿속도 불만=왜 변심을 했냐는 질문에 위 원장은 "K9급의 사양을 갖춘 수입차를 사려면 최소 억대 이상을 줘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특히 독일의 고급 차들도 쉽게 갖추기 힘든 편의사양과 안전시스템, 여기에다 국산차도 독일차의 스펙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 결정적인 이유는 수입차들의 지나친 장삿속 때문이다. "수입차는 워런티(품질보증기간)가 끝나면 그 때부터 적지 않은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워런티가 종료되는 시기에 당한 불쾌한 경험 때문에 국산차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그가 당한 불쾌한 경험은 보증기간이 만료되기 직전, 수입차 서비스센터에 받은 점검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은 자신의 차가 한 달도 안돼 이상이 발생했고 따라서 이런 저런 수리가 필요해버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위 원장은 "수리비도 엄청났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던 차가 한 달도 안 돼 이상이 발견될 수 있는 건지, 보증기간이 끝나고 나면 돈벌이를 하기 위한 장삿속으로 밖에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또한 "독일차라고 잔고장이 없는 것도 아닌데 그럴 때마다 서울에 집중돼있는 서비스센터를 찾는 일도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고 했다.

수입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좋아했던 그가 K9을 선택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입맛에 딱 맞는 기능, 독일 스펙과 차이 없어=경기도 과천에서 시흥까지 매일 K9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위 원장은 K9을 "아주 편안한 차"로 평가를 했다. 주행 능력이나 승차감, 공간, 인테리어까지 국산차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차라는 점에 나도 동의를 한다"고도 말했다.

그가 탔던 아우디나 벤츠, BMW와 비교해도 뚜렷한 차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독일차의 강점인 주행 성능의 디테일한 부분도 마찬가지다.

독일산 모델에 비해 K9이 갖고 있는 뚜렷한 장점도 이야기했다. 위 원장은 "헤드업디스플레이나 차선이탈경보시스템, 옆 차선의 장애물을 감지해 경고하는 여러 안전 기능은 K9의 여러 사양 가운데 가장 유용한 장치"라고 말했다.

클러스터나 내비게이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의 기능도 한국적 취향에 맞춰 개발된 만큼 수입차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이 전혀 없다는 점도 그는 마음에 들어 했다. 특히 후석 모니터는 그의 자녀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나와 같은 전문직 자영업 종사자에게 K9은 최적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억대의 수입차로만 누릴 수 있는 첨단 편의사양을 가장 경제적으로 누릴 수 있고 K9이면 사회적 위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품위를 유지하는데 부족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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