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폭스바겐이 만들면 우리도...eM 플랫폼 '아이오닉 2' 2025년 예상

  • 입력 2022.08.24 10:2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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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전기차 시장에 저용량 배터리로 가격을 크게 낮춘 보급형 모델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폭스바겐이 2000만 원대 소형 전기차 ID.2 개발에 나선데 이어 테슬라도 모델 3 아래에 있는 모델 2 개발에 나서자 현대차도 이들과 맞설 보급형 모델 개발에 나선 가운데 몇 가지 주목할 사실들이 전해졌다.

테슬라 모델 2는 오는 2023년, 폭스바겐 ID.2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격은 2000만 원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이외에도 르노(5e)와 포드(e-퓨마), 닛산(미크라) 등 대부분 브랜드도 저가의 보급형 순수 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드레이스 크리스토프 호프만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 책임자는 지난 7월 “폭스바겐 등의 보급형 전기차를 겨냥한 2000만 원대 순수 전기차 개발에 착수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보급형 전기차는 '아이오닉 2'가 될 것이며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시장을 겨냥한 해치백이 될 전망이다. 

아이오닉 2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사용하는 전기 전용 플랫폼 E-GMP 대신 개량형인 eM 플랫폼 탑재가 유력하다는 사실이다. 현대차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쳐 IMA(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로 차급별로 최적화한 다양한 전용 플랫폼을 2025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eM 플랫폼과 함께 아이오닉 2에의 배터리 시스템과 모터를 표준화해 생산 비용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특히 모듈없이 차량에 바로 탑재하는 배터리 팩 기술인 셀투팩(cell-to-pack)도 아이오닉 2에 처음 적용될 전망이다. 셀투팩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반면, 에너지 밀도를 높여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터리 기술뿐 아니라 아이오닉 2는 기존 아이오닉 6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실내 구성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eM 플랫폼을 기반으로 B 필러를 없애 실내 개방감을 높이고 회전시트와 롱슬라이딩 시트를 1열과 2열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7월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년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S’ 등 신규 전용 전기차 플랫폼 2종을 도입하겠다"라고 밝힌바 있다. 따라서 eM 플랫폼 기반 현대차 저가 보급형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2의  출시 시기도 이 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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