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내연기관차 대출은 안돼" 호주 은행의 EV 전환 위한 극강 대책

  • 입력 2022.08.23 13:5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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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은행이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ICE)에 대한 대출 승인을 거부한다고 밝히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시간으로 22일, 폭스뉴스 등 외신은 18만 5000명의 고객을 보유한 호주 은행이 더 많은 탄소배출량과 점점 높아지는 운영 비용을 지불하는 트럭 및 SUV를 포함한 내연기관차 구매자들에게 더 이상 돈을 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은행은 모든 사람이 신차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없는 만큼 중고 내연기관차 구매자들에게는 계속해서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은행은 성명을 통해 "신차 구입을 고려한다면 기후 위기와 비용 절감을 위해 전기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번 발표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호주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2만 665대로 신차 시장의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전기차 판매 점유율 9%를 크게 밑도는 수치를 보였다. 이는 앞서 호주 정부가 신규 배출가스 및 연비 규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았으며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 및 보조금에 대해서도 미온적인 입장을 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주 내 한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불필요한 자동차 연료 소비로 한 해 동안 59억 호주 달러, 한화 약 5조 4500억 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 정보는 2035년 수도권 지역에서만 휘발유 및 디젤차 판매 금지 계획을 밝히는 등 여전히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탄소배출 정책과는 동떨어진 모습을 펼쳐왔다. 

관련 업계는 이번 호주 은행의 내연기관차 대출 거부 발표를 통해 호주에서의 전동화 전환이 더욱 당겨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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