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일본인 다 죽여라' 현수막 파문

  • 입력 2012.09.21 10:16
  • 기자명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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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중국 딜러의 돌발행동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중국의 아우디 딜러점에 "일본인을 죽여라"고 적힌 현수막을 직원들로 보이는 중국인들이 내 걸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수막 앞에는 다수의 중국인들이 모여 "중국 전체가 무덤으로 변해도 일본인을 모두 죽여야 한다", "중국에 풀 한포기 자라지 않아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는 찾아와야 한다"는 섬뜻한 문구의 현수막을 들고 있다. 이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일본인을 혐오하는 현수막을 내건 딜러점이 어느 곳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우디는 즉각 철거를 지시하고 일본 사이트에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진화에 나섰다.

아우디 대변인은 "현수막을 내건 당사자가 아우디의 직원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현수막은 즉각 철거됐으며 다른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진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복장으로 봤을 때 아우디의 직원들로 의심이 되고 있는데다 직원이 아니라고 해도 이를 방치했다는 원성은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아우디의 모 회사인 폭스바겐AG도 "이러한 행위에 진심으로 분개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기업들은 중국인들의 반일감정 시위로 점점 심각한 사태에 빠져들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이 일시적으로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췄고 이 때문에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 업체들이 중국에서의 선두자리를 빼앗기게 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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