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동안 7번 충전을 하고 1929km 달리며 14개국을 경유한 순수 전기차

  • 입력 2022.08.22 10:59
  • 수정 2022.08.22 11:0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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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순수 전기차 타이칸(Taycan)을 몰고 24시간 동안 무려 14개국을 방문한 신기록이 나왔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카?(What Car?) 소속 기자 2명이 세운 기록으로 이들은 지난 25일 오후 3시 33분 네덜란드를 출발, 약 1199마일(1929km)를 달려 다음 날 오후 2시 53분 세르비아에 도착했다.

2000km에 가까운 거리를 달리면서 포르쉐 타이칸은 유럽 최대의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아이오니티(Ionity)에서 7번 충전했다. 충전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을 논스톱으로 달리며 방문한 국가는 출발지인 네덜란드와 세르비아를 포함, 벨기에, 룩셈부르크, 프랑스, ​​독일,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보스니아 등 모두 14개 국가에 달했다.

룩셈부르크의 극심한 러시아워 정체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경 주변이 위험한 헝가리를 거치며 달린 포르쉐 타이칸의 평균 주행 속도는 약 시속 61마일(98km/h)을 기록했다. 왓카는 "처음 예상한 목표는 13개국 경유였는데 완벽한 계획과 타이칸 성능으로 헝가리를 포함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행으로 왓카는 고속 충전 네트워크가 잘 갖춰진 곳에서는 전기차 주행 범위, 특히 장거리 주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포르쉐 타이칸이 짧은 시간 유럽 14개국을 달릴 수 있었던 것도 현대차그룹은 물론 BMW, 벤츠,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의 합작으로 탄생한 아이오니티가 있어서 가능했다.

아이오니티는 유럽 전역의 고속도로에 고전력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약 400여 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주행에 나선 포르쉐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타이칸은 83.7kWh 배터리(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로 469bhp의 최대 출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5.4초, 주행 가능 거리는 508km(현지 기준)다. 영국 기준 판매 가격은 1억 258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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