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를 뒤흔든 악재에도 견조한 실적' 아우디그룹 상반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

  • 입력 2022.08.22 10:2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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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비롯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경제를 뒤흔든 대형 악재에도 아우디그룹이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22일 아우디그룹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히고 계속되는 반도체 공급난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시장 폐쇄의 영향으로 핵심 차종에 대한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우디그룹의 매출은 2% 증가한 299억 유로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49억 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영업이익률은 16.5%로 전년도를 크게 웃돌았으며 적절한 가격 포지셔닝, 람보르기니와 벤틀리의 탄탄한 영업실적 그리고 원자재 헷징 등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마커스 듀스만 아우디 AG의 CEO는 "2022년 상반기 재무 성과를 보면 프리미엄 브랜드 그룹이 얼마나 강하고 수익성이 높은지 잘 알 수 있다. 매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수익을 모두 크게 증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시에, 세계의 현 상황은 화석 연료로부터 경제와 사회가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재생 에너지의 확대와 e-모빌리티로의 전환은 매우 중요한 단계이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e-모빌리티와 탄소 중립 생산에 전략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세계적 공급난 악재에도 아우디그룹은 상반기 총 79만 7587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아우디의 경우 2021년 상반기 대비 20% 감소한 78만 5099대를 기록하고 두카티는 3만 3265대의 모터사이클을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람보르기니는 5090대의 차량을 인도해 4.9%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벤틀리 역시 7398대의 차량 판매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아우디의 순수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52.7% 증가한 5만 33대를 기록했다. 아우디 e-트론이 특히 인기가 높았으며 아우디 Q4 e-트론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우디는 현재 독일 도심 내에서 운영 중인 충전 허브 시범 운영을 내년까지 최대 3곳으로 확대하고 도시 내에서 증가하는 충전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4년 중반까지 독일 내 도시들에 더욱 많은 충전 허브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동화 전략의 또 다른 이정표는 6월 말 중국 장춘에 전기차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를 건설하는 것이다. 장춘 스마트 팩토리는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며, 이 곳에서 지속 가능하고 디지털화된 생산 방식을 통해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기반의 차량들이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150 헥타르 면적의 해당 공장은 연간 15만 대 생산을 예정했다. 

한편 아우디그룹은 올 상반기 298억 6900만 유로의 수익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룹 수익은 2%까지 향상되고 이러한 성장에는 2022년 1월 1일 이후 벤틀리와의 첫 합병이 큰 역할을 했다. 그룹은 벤틀리 브랜드의 매력적인 모델 라인업 대한 높은 수요 덕분에 강력한 가격 포지션을 공고히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우디그룹은 2022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58.5% 증가한 49억 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도 16.5%로 상승했다. 람보르기니, 벤틀리, 두카티 브랜드의 탄탄한 가격 포지션과 강력한 영업 실적 외에도 영업이익에는 총 4억 유로의 원자재 헷징 효과도 포함됐다. 

아우디 AG 재무 및 법률 담당 이사 위르겐 리터스베르거는 "2022년 상반기의 전략적 목표였던 9~11%를 훨씬 웃도는 영업이익과 큰 실적 증가는 우리가 난기류를 잘 이겨내고 동시에 조직적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상반기 매출이 30.6% 증가한 13억 유로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9.3% 증가한 4억 2500만 유로로 31.9%의 마진을 기록했다. 벤틀리는 17억 700만 유로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3억 9800만 유로로 증가하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마진은 23.3%를 나타냈다. 두카티는 판매 하락세를 강한 가격 포지션으로 상쇄하여 5.4% 증가한 5억 4200만 유로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6800만 유로로 영업이익률은 12.6%에 달했다.

아우디그룹의 상반기의 재무 성과는 7억 54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여기에는 전년 보다 감소한 중국 시장의 판매 성과인 4억 3100만 유로가 포함됐다. 이러한 감소는 2분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것으로 세후 실적은 43억 9000만 유로로 29.6% 증가했다.

아우디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이례적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순현금 흐름은 2022년 상반기 25억 9300만 유로로 정상화되었다. 무엇보다 물류와 공급망 차질로 인한 재고 증가, 특히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와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외에도 장춘의 FAW NEV사의 신규 공장에 대한 투자와 폭스바겐그룹 내 지분 이전 등으로 아우디의 순 현금 흐름이 감소했다.

아우디그룹은 향후 전망에 대해 현재 예상 가능한 러-우크라이나 전쟁, 진행 중인 반도체 대란, 상반기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상황 등이 포함됐으나 지정학적 상황과 가스 공급 부족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다른 영향에 대해서는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2022년 한 해 동안 180만~190만 대의 차량을 인도하고 620억~ 650억 유로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아우디는 자본비용 비율이 4~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미래 기술에 대한 선행 지출이 높아짐에 따라 연구개발비 비중은 현재 6~7% 수준을 약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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