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ㆍ태풍 등 악천후 시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맑은 날 대비 약 1.4배 높아

  • 입력 2022.08.19 11:05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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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이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빗길 안전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집중호우·태풍 시 안전한 운행방법을 안내하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집중호우와 강한 소나기 등으로 인한 빗길에서는 시야가 제한되고, 노면이 미끄럽기 때문에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2.1(명/100건)로 맑은날 1.5(명/100건) 보다 약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새벽시간대인 오전 4~6시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6.4(명/100건)로 가장 높았다. 빗길 고속국도 교통사고 치사율은 8.7(명/100건)로 빗길사고 평균 치사율 2.1(명/100건)보다 약 4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도로교통공단은 집중호우와 태풍 등 악천후 시에는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여 사전에 사고 및 피해를 예방하고, 차량 운행이 필요하면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악천후 예보가 있을 경우에는 자동차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 정도를 사전에 확인해 공기압을 보충하거나,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미리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 상태가 온전하지 못할 경우 빗길에서 미끄러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차를 할 때는 침수 위험이 높은 강변이나 하천 주변을 피해 고지대에 주차해야 하며, 붕괴 우려가 있는 담장이나 대형 간판, 큰 나무 아래와 같은 장소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 차량 운행 시에는 주행속도를 20~50% 감속 운행하고 앞 차와의 거리는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해야 하며, 제동 시에는 저단 기어를 사용하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 번 나눠서 밟아야 한다.

특히 침수 구간을 지날 때에는 빗물이 차량 안에 유입되어 시동이 꺼질 수 있으므로 멈추지 않고 통과해야 하며, 타이어가 3분의 2 이상 빗물에 잠기기 전에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또한 침수 위험이 높은 지하차도, 다리, 저지대 도로 등은 우회하는 것이 안전하다.

도로교토공단 관계자는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각종 교통사고 및 차량 피해가 이어지면서, 폭우 시 안전운행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악천후에는 교통사고 시 평소보다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철저한 사전 예방조치와 안전운행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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