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 상용차 상반기 748% 증가...소형 화물차 판매도 급증세

  • 입력 2022.08.16 07:5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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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수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8.4%로 집계됐다. 전기차 수요 전반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중국산 전기 상용차와 고가의 수입 전기차 판매는 급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22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총 판매 대수는 2014년 이후 가장 낮았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는 전년동기 92만 4000대에서 81만 8000대로 11.5% 감소한 반면, 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하는데 그쳐 평균 판매가격은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국산차와 수입차는 판매 대수기준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으나, 금액기준으로는 국산 3.4%, 수입차 2.6% 감소에 그쳤다.

전기차, SUV 등 고가차량에 대한 수요 집중으로 평균 판매가격은 3900만 원에서 4200만 원으로 9.3% 상승했다. 국산차 평균 판매가격은 3230만 원에서 3510만 원으로 수입차는 6980만 원에서 7830만 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8.6%, 12.2% 증가했다.

특히 수입차는 대수기준 시장점유율이 2021년 18.1%에서 2022년 엔 17.7%로 감소했으나, 1억원 이상 고가차 판매 증가 등 금액기준으로는 2021년 32.4%에서 2022년 32.6%로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하이브리드(플러그인·마일드HEV 포함), 전기차 등 전동차는 전년동기 대비 34.1%증가한 20만대 이상이 판매되면서 시장점유율이 25%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는 신차 출시 등으로 2021년 상반기 3만 9000대에서 75.3% 증가한 6만 8000대를 기록해 시장점유율이 4.3%에서 8.4%로 2배 정도 상승했다. 수소전기차는 9.9% 증가한 4754대로 점유율 0.7%, 하이브리드(플러그인, 마일드 포함)는 20.8% 증가한 13만 8000대로 점유율 16.8%를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산 전기상용차(버스, 화물) 판매가 급증(159대→1351대, +749%) 했다. 이는 저렴한 가격, 다양한 모델, 국산과 외산을 가리지 않는 보조금 덕분이다. 전기상용차 시장에서 중국산 점유율은 작년 1.1%에서 금년 6.8%로 1년 만에 대폭 증가했다.

특히 중국산 전기버스는 많은 20개 이상 모델에 값싼 가격과 보조금을 앞세워 상반기 436대를 팔아 48.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국산 전기버스는 9종이다. 전기화물차는 아직 국산 중심이나(비중 95.2%) 국산대비 약 1000만 원 값싼 중국산 소형화물차가 금년 상반기 915대 팔려 전년동기 11대에서 8218%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전기차 신차 출시가 집중된 중형SUV는 15.5%증가하였고 신차효과와 캠핑 수요 등으로 최근 수요가 늘어나면서 경형 승용차는 33.8% 증가했다. 수입국별로는 중국산이 전기차 중심으로 유일하게 증가(+125.3%)했고, 독일산 2.9% 감소, 미국산도 테슬라 판매가 급감해 22.6% 감소했다.

한편 정만기 KAMA 회장은 “무차별 보조금 제공 등으로 전기버스 등 전기상용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급증 중인 중국산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라며 "수입산과 국내산간 무차별 원칙은 지켜가되, 국내·외산간 차별 대우를 하는 중국 등 일부 국가의 경우엔 상응 대책 마련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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