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으로 간다' 폭스바겐그룹, 이노비즈에 5조 2000억 통큰 구매

  • 입력 2022.08.08 11:51
  • 수정 2022.08.08 11:5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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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이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및 라이다 센서 제조기업 '이노비즈'로부터 40억 달러, 한화 약 5조 2000억 원을 주고 자율주행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구매한다. 

현지시간으로 7일, 카스쿱스 등 외신은 폭스바겐그룹과 이노비즈의 자율주행 시스템 관련 계약을 보도하며 폭스바겐그룹의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카리아드(CARIAD)와 거래가 성사되고 고급 운전자 지원 시스템 및 자율주행차에 사용할 라이더 센서 등 구성 요소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노비즈 CEO 오메르 카리프는 성명을 통해 "카리아드와 협력을 통해 차량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라이다 센서와 인식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카리아드는 자동차 분야 혁신을 선도하는 업체이며 우리가 그들의 프로젝트 일부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라고 말했다. 

이노비즈는 이번 폭스바겐그룹과 계약 체결을 통해 66억 달러에 달하는 시장 가치를 인정 받았다. 또 앞서 보쉬, 퀄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발표해 왔다.  

앞서 마그나 인터내셔널 및 하만 인터내셔널로부터 투자 유치를 통해 창업한 이노비즈는 고급 라이다 센서와 인식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사람의 눈보다 더 정확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빌보헤는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따라 개발 중인 아우디의 순수전기 플래그십이 계획보다 최대 3년 늦게 출시될 수 있다고 폭스바겐그룹 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르테미스는 폭스바겐그룹 신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벤틀리의 첫 순수전기차와 아우디 플래그십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해당 매체는 폭스바겐그룹의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카리아드에서 신규 소프트웨어 개발에 난항을 겪으며 이로 인해 그룹 내 하위 브랜드의 전기차 출시 계획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당초 폭스바겐그룹은 신규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첫 모델을 2024년 선보일 계획이었다. 신규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해당 모델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다만 최근 카리아드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2026년 이전 출시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2027년에나 첫선을 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일부에선 이번 이노비즈와 계약은 최근의 폭스바겐그룹 내 소프트웨어 개발의 한계를 드러내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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