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캠리 등 중형세단, 美 IIHS 측면 충돌 테스트 '예상 밖 처참한 결과'

  • 입력 2022.08.05 09:00
  • 수정 2022.08.06 07:5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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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간판급 중형 세단을 대상으로 업데이트 된 측면 충돌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스바루 아웃백, 현대차 쏘나타, 폭스바겐 제타, 혼다 어코드,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쉐보레 말리부 등 총 7대의 2022년형 중형 세단이 사용되고 이전 보다 가혹한 조건에서 충돌 시험이 이뤄졌다.  

이 결과 7대 중 3대만 'acceptable(양호)'와 'good(우수)' 등급을 받으며 전반적으로 중형 세단이 측면 충돌에서 취약한 부분을 드러냈다. 7대 중 가장 우수한 점수를 기록한 모델은 스바루 아웃백이 유일하고 다소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보인 모델은 현대차 쏘나타와 폭스바겐 제타로 나타났다. 

IIHS 측은 전반적으로 중형 세단은 앞서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가 실시된 중소형 SUV에 비해 낮은 점수를 보였으며 그 이유 중 하나로 낮은 승차 높이를 꼽았다.  

IIHS 회장 데이비드 하키는 "지면에 가까운 승차 조건으로 인해 테스트에 사용된 충격벽이 도어 패널에 더 많이 닿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잠재적으로 해당 평가에서 세단과 왜건이 불리한 조건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실제 충돌 사고에서 픽업 트럭이나 SUV와 충돌 시 일어 날 수 있는 환경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운전석과 뒷좌석 승객을 위한 머리 보호 에어백은 아웃백, 쏘나타, 제타 등 3개 모델에서 모두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탑승자 머리와 목 부상 위험을 낮추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타는 운전석과 뒷좌석 탑승객 골반 부상에, 쏘나타는 뒷좌석 탑승객 골반 부상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 밖에 이번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혼다 어코드는 'marginal(미흡)' 등급을 받고 쉐보레 말리부, 닛산 알티마, 토요타 캠리 등은 'poor(열등)'를 기록했다. 참고로 IIHS 테스트는 항목에 따라 G(good, 우수), A(acceptable, 양호), M(marginal, 미흡), P(poor, 열등) 등 4단계로 나눠 점수를 측정한다. 

어코드의 경우 실내로 B필러가 중간 정도 침입했으며 운전자 골반에 대한 부상 위험이 상향되고 충돌 시 운전자 머리가 사이드 커튼 에어백 아래로 내려가 창문틀에 닿았다. 알티마는 운전자의 몸통 및 골반 부상 위험이 높아졌고 캠리는 뒷좌석 탑승객의 골반 부상, 말리부는 운전자 목 부상 위험이 올라갔다. 또 이들 3개 모델 모두 운전석이나 조수석 더미 또는 이들 모두의 머리가 사이드 커튼 에어백 아래로 미끄러져 창문틀에 닿았다. 

한편 IIHS는 승용차 충돌 사망 사고의 1/4이 측면 충돌에 의한 것으로 분석하고 앞서 실시된 테스트보다 가혹한 조건에서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업데이트 된 측면 충돌 테스트는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더 무거운 충격벽과 충돌하는 시뮬레이션으로 구성됐다. 오늘날 중형 SUV 무게에 가까운 4200파운드(약 1900kg)의 새로운 장벽이 사용되고 이전 평가에서 31mph(약 50km/h) 속도로 이동하는 3300파운드 장벽에서 속도를 37mph로 올렸다. 

이번 테스트에서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성적을 보인 이들 중형 세단은 앞서 일반적으로 이뤄진 IIHS 충돌 안전성 평가에선 모두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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