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쥐도 새도 모르게 야금 야금' 유럽서 올해 15만 대 돌파 전망

  • 입력 2022.08.03 14:38
  • 수정 2022.08.03 14:3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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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G ZS EV
중국 MG ZS EV

중국산 전기차가 전세계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유럽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 자동차 시장 분석 기관 이노베브(Inovev) 집계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는 통계에 잡힌 것만 상반기 유럽 29개 국가에서 7만 5000대 이상이 팔렸다.

중국 브랜드는 현지 통계에 잡힐 수 있는 기관이나 단체에 가입을 하지 않고 대부분 병행수입 방식으로 공급되고 있어 판매량이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에서만 올해 15만 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현지는 물론 한국과 일본 업체들은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복수의 독일 현지 매체들은 중국산 전기차가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판매량(약 8만 대)에 육박하는 7만 7000대를 기록하는 등 유럽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중국산 전기차 유럽 판매량은 15만 대 이상이 될 전망이다.

유럽(EU14+EFTA+UK) 전기차 시장은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 증가한 63만 여대가 팔릴 정도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EU가 2035년부터 신규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강력 추진하고 있어 전기차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수준의 환경 규제를 시행하는 곳도 많아 유럽 신차 시장은 순수 전기차를 제외한 나머지 연료 차량의 판매는 최근 급감하는 추세다. 유럽 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상반기 휘발유차는 23.3%, 디젤은 32.5% 급감했다.

유럽 신차 판매가 감소한 탓도 있지만 천연가스(-60.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12.5%) 관심도 예전같지 않다. 따라서 시장이 커지는 만큼 중국산 전기차 비중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산 전기차는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내 세워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나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 동력계 전반의 상품성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상하이자동차(SAIC) 계열 MG ZS EV는 동급의 독일 전기차 대비 1000만 원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이에 비해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차이는 크지 않아 가성비 좋은 전기차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유럽 10여 개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유럽 현지는 물론 한국과 일본 브랜드는 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발을 빼거나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이런 틈새를 노려 상하이자동차에 이어 중국의 다른 초저가 전기차 브랜드도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산 점유율은 향후 더 상승할 전망이다.

독일의 한 매체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중국산 자동차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물량도 상당해 실제 판매량과 점유율은 이 보다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완성차들은 저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유럽은 물론 북미, 일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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