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밀려 9.1%p 하락'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한국계 3사 성적표

  • 입력 2022.08.02 14:00
  • 수정 2022.08.02 14:0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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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계 업체의 고성장세에 밀려 한국계 배터리 3사 점유율이 하락했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글로벌 시장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 사용량은 203.4GWh로 전년 동기 대비 76.8% 상승한 가운데 국내 3사 점유율이 25.8%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34.9%에서 9.1%p 하락한 수치다. 

브랜드별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1, 2위를 유지하고 SK-온은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로 5위를 나타냈다. 

중국계는 CATL과 BYD를 필두로 다수의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리드하고 CALB 등 일부 업체가 탑10에 오르며 중국계 업체들은 대부분 세 자릿수의 고성장률을 보였다.

해당 기간 파나소닉을 포함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보이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펼쳤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으나 여전히 꾸준한 성장율을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9.2GWh로 2위를 보이고 SK-온은 2.1배 급증한 13.2GWh, 삼성 SDI는 50.6% 상승한 10.0GWh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 판매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SK-온의 경우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등의 판매 호조가, 삼성 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BMW iX 등의 판매 증가가 주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6월 유럽과 중국에서 테슬라 모델 3, 모델 Y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배터리 사용량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 6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5.2GWh로 전년 동월 대비 1.7배 이상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한 가운데, 특히 중국 지역의 성장률이 돋보이며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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