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디파워(J.D. Power), 미국국립안전위원회(National Safety Council), 미국자동차공학회(SAE International) 등 미국의 주요 소비자 단체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운전자 지원 시스템 관련 통일된 명칭을 사용하길 요구했다.
현지시간으로 31일, 카스쿱스 등 외신은 자동차 기술 발전으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ADAS) 같은 다양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신규 탑재되는 가운데 많은 완성차 업체가 해당 시스템에 대한 각자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소비자단체는 업계 전반에 걸친 표준화된 용어의 사용을 요구한다고 보도했다.
컨슈머 리포트에서 처음 시작된 이 같은 요구는 J.D. Power, National Safety Council, PAVE, SAE International 등으로 확산되며 완성차 업체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자동차 제조사가 ADAS 기능과 같은 것들을 설명하는 데 있어 매우 다양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고 이 경우 소비자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일부의 경우 차량 기능을 이해하는데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기술 관련 명칭을 사용하는 데 있어 일부 과장된 마케팅적 용어는 특정 차량에 대한 기능 파악 뿐 아니라 실제 사용에도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소비자 단체가 통일된 명칭의 사용을 요구하는 주요 기능은 충돌 경고, 충돌 회피, 주행 지원, 주차 지원, 운전자 모니터링,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으로 이들 대부분이 ADAS 기능에 포함된다.
소식을 전한 매체는 스바루, 캐딜락, 토요타 등 일부 업체는 예를 들어 긴급 제동 시스템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차선 유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풀 셀프 드라이빙과 같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제니퍼 호멘디 위원장은 "테슬라는 많은 사람들이 FSD 시스템을 오용하고 남용하도록 명백히 오도했다"라고 지적하며 "테슬라는 FSD 시스템에 대해 자동으로 조향, 가속, 제동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한 시스템에 대해 잘못 판단할 수 있는 무책임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