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벤틀리 첫 순수전기차 출시 2026년으로 연기 '소프트웨어 문제 확대?'

  • 입력 2022.07.28 10:0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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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전환을 계획 중인 벤틀리의 첫 순수전기차 데뷔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앞서 일부 외신은 폭스바겐그룹의 소프트웨어 문제를 꼽으며 그룹 내 신형 전기차 출시가 최대 3년 이상 연기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은 벤틀리 회장 겸 CEO 애드리안 홀마크(Adrian Hallmark) 인터뷰를 인용해 당초 2025년 출시가 계획되던 벤틀리의 첫 순수전기차 데뷔가 2026년으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애드리안 홀마크 CEO는 신차 출시 지연 이유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전 프로그램에서는 하지 않았던 사전 개발 작업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첫 순수전기차 공개는 2025년 이뤄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 말 신차의 본격적인 테스트가 실시될 예정이고 앞서 선보인 콘셉트카보다 더 진보적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빌보헤는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따라 개발 중인 아우디의 순수전기 플래그십과 벤틀리 첫 순수전기차가 예정보다 최대 3년 늦게 출시될 수 있다고 폭스바겐그룹 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르테미스는 폭스바겐그룹 신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벤틀리의 첫 순수전기차와 아우디 플래그십 모델을 공동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폭스바겐그룹의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카리아드(CARIAD)에서 신규 소프트웨어 개발에 난항을 겪으며 이로 인해 그룹 내 하위 브랜드의 전기차 출시 계획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당초 폭스바겐그룹은 신규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첫 모델을 2024년 선보일 계획이었다. 신규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모델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다만 최근 카리아드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2026년 이전 출시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2027년에나 첫선을 보이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5월 폭스바겐그룹은 카리아드에 재설계된 소프트웨어 플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연초에는 어드밴스드 운전자 지원 시스템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보쉬와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0년 폭스바겐그룹에서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독립한 카리아드는 2025년 적용을 목표로 폭스바겐그룹 내 모든 자동차를 위한 하나의 소프트웨어 'E³ 2.0'을 준비해 왔다. 또한 2020년대 후반 도입을 목표로 레벨 4 수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한편 홀마크 CEO는 '비욘드 100(Beyond 100)' 전략을 통해 2026년 이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생산을 개시하고 2030년까지 전체 라인업을 순수전기차로 재편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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