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위장막 차량에도 역대급 관심' 기아 EV9에 쏟아지는 유럽의 시선

  • 입력 2022.07.26 14:0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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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비롯된 소비 심리 위축과 주요 원자재 수급 불균형, 인플레이션 여파가 유럽 자동차 시장을 빠르게 냉각시키는 가운데 올 상반기 현대차그룹이 유럽에서 유독 눈에 띄는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성과는 향후 이어질 전기차 라인업으로 자연스레 쏠리며 내년 시장에 본격 투입될 기아의 'EV9' 출시에 벌써부터 유럽의 관심이 쏟아진다. 

26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 자동차 판매는 559만76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선전한 현대차와 기아는 점유율 상승을 나타내며 현대차와 기아 합산 총 55만636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한 것으로 이전까지 최다 판매 기록은 2018년 55만5062대로 기록된다. 

이 결과 올 상반기 현대차그룹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6%에서 9.9%로 상승하며 르노그룹을 제치고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의 경우 전년 대비 39.6% 늘어난 7만7975대를 나타내 향후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 또한 내비쳤다. 

현대차그룹을 바라보는 유럽의 변화된 시각은 당장 내년 출시를 앞둔 기아 EV9을 통해서도 엿보인다. 최근 독일 등 일부 지역에서 EV9 프로토타입이 위장막 차림으로 포착되자 현지 언론들은 이를 관심 있게 다뤘다. 

영국 오토익스프레스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큰 모델인 EV9 출시가 기다려진다"라며 "2023년 영국 시장 출시가 전망되고 7인승 패밀리카 구성의 SUV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미국 카스쿱스는 "3열 시트 및 엣지 있는 디자인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며 양산 모델은 콘셉트카와 90% 동일한 모습을 나타낸다"라고 보도했다. 자동차 전문지 카버즈는 "기아는 지난 20년 동안 먼 길을 왔으며 최근 선보인 니로 EV와 EV6를 통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곧 출시될 EV9은 순수전기 SUV로 레인지로버와 경쟁할 만하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국내에 앞서 지난해 '2021 LA 오토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EV9 콘셉트 모델은 앞서 출시된 EV6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되고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했다. 

차체는 전장 4930mm, 전폭 2055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100mm를 나타내고 이는 유럽 시장에서 중형 SUV로 분류되는 BMW X5, 메르세데스-벤츠 GLE 등과 유사한 크기다. 외신은 해당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완전충전시 최대 540km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하고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배터리 용량의 10%~80%까지 충전되며 소요 시간은 약 20~30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 EV9 양산형 모델을 2023년부터 유럽 판매를 시작으로 북미 및 아시아 시장에서 순차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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